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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추억의꽃 으름덩굴

by 밝은 미소 2021. 4. 27.

식물명 :으름덩굴
학명 :  Akebia quinata (Houtt.) Decne.
분류 :  미나리아재비목 > 으름덩굴과 > 으름덩굴속
분포 :  중국, 일본/황해도 이남 분포(강원 제외).

형태 :  낙엽 활엽 덩굴식물.
크기 :  덩굴 줄기는 5m 정도 자란다.
잎 :     잎은 새 가지에서는 어긋나기이며, 오래된 가지에서 모여나기하며 손모양겹잎이다.
           소엽은 5(간혹 6)개이며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잎끝은 오목하며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고

           길이와 폭 3 ~ 6cm × 1 ~ 4.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 :      꽃은 암수한그루로 4월 말 ~ 5월 중순에 잎과 더불어 짧은 가지의 잎 사이에서 나오는 짧은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6개의 수술과 암꽃의 흔적이 있다.
           암꽃은 크고 적게 달리며 지름이 2.5~3cm로서 보랏빛의 갈색이 난다. 꽃잎은 없으며 3개의 꽃받침 잎이 있다.
열매 :   장과는 길이 6~10cm로서 긴 타원형이며 10월에 갈색으로 익고 복봉선(腹縫線)으로 터지며 종자가 분산된다.
           과피가 두껍고 과육은 먹을 수 있다.
줄기 :    덩굴의 길이가 5m에 달하고 가지에 털이 없으며 갈색이다.
뿌리 :    길고 비대해 있으며, 천근성이다.
특징 :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는 특징이 있는 낙엽수로 봄에 돋아나는 새싹을 나물로 이용하는 개성있는 산나물이다.

생육환경:음수이나 양지에서도 잘 자란다.

 

출처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으름덩굴

 

 

<으름덩굴꽃의 암 수 구분법>

 

앞의 큰꽃 두송이는 암컷이고

뒤에 작은꽃들이 수꽃이다.

수꽃은 많이 달리고 암꽃은 적게 달린다.

 

 

지난 4월 15일 날 집 뒷산에 올랐다가

산책을 하고 내려오다 꽃이 피어있어

담은 사진인데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

꽃들이 많이 흔들려서 꽃이 다 휘날리고 있다.

 

 

 

 

 

 

 

 

큰꽃이 암꽃이고 작은꽃이 수꽃이다.

 

 

 

 

 

 

 

 

 

 

 

 

 

 

 

 

 

 

 

 

 

 

 

 

 

 

산 좋고 물 맑은 내 고향 공주 정안 차령산맥 줄기의 깊은 산골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이 온 동네를 물들이고 뒷산 계곡에 가면 돌만 떠들어도 엉금엉금 기어

나오던 가재며 공주 금강을 타고 올라왔는지 밤에 나가면

발에 털이 송골송골 나 있던 게가 기어 나와 그냥 줍기만 하면 되었고.

 

집 앞 맑은 개울엔 다슬기가 까맣게 달라붙어있던 곳 친구들과 물장구치고

가재를 잡던 참으로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여름이 시작되면 버찌와 오디 그리고

산딸기가 지천이라서 친구들과 함께 입이 까맣게 되도록 따먹었던 여름 열매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으름과 다래 머루가 지천으로 널려 있던 내 고향 공주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50년대와 학창 시절을 보낸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의 경제 사정이 안 좋은 배고팠던 시절이었고

유난히 차령산맥의 산이 깊었던 탓에 밤엔 유난히 별들이 쏟아지는듯 했고

 

반딧불이가 우리 어릴 땐 개똥벌레라 불렀지만 유난히 많았던 그 시절 

조금의 배고픔은 있었지만 공기 맑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시절

우리가 그렇게 친구들과 따먹고 자랐던 그 산딸기며

다래, 머루, 으름 열매는 지금은 따먹는 이 없어 새들의 밥이 되고 있지만

우리 유년시절엔 참 좋은 간식거리였고 우리들에게 사랑받는 열매였었다.

 

그렇게 흔하여 유년시절 우리의 좋은 간식이 되어 주었던 다래며

으름 머루는 지금은 깊은 산에나 들어가야 만날 수 있고

열매가 익어도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열매를 아마도 먹지 않을 것이다.

단지 나처럼 유년시절 시골에서 살아서 간식으로 먹던 추억의 열매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열매로 남아있는 게 아닐까

 

내가 이곳 분당으로 이사 온 1995년만 해도 집 뒤 탄천가에 으름과

머루나무가 있어 주렁주렁 열려있고 집 뒷산엔 다래덩굴과

으름덩굴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탄천가에 으름덩굴은 있어도 열매를 보기 힘들고

머루는 아예 없어져서 눈에 띄지 않는다.

 

3년 전  집 뒷산 산책로에서 으름이 열어 아람이 벌기 전 4개가 내 눈에 띄어

아람이 벌어 속의 씨가 훤히 보일 때까지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할 텐데

분명 사람들의 눈에 띄면 없어질 것이라 내가 잘 안 보이도록 열매를

잘 덮어 놓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가보니 아람이 벌어 속의 까만 씨가

훤히 보이는 모습에 무슨 큰 보물이라도 얻은 냥 

따 가지고 집에 와서 어린 시절 추억을 생각하고 먹어보니

유년시절엔 달콤하고 맛있었던 그 열매가 씨는 어찌 그리 많은지 삼키질 못하고

뱉어버리고 말았지만 으름을 만나면 유년시절 추억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추억의 열매이다. 

 

 

 

요즘 꽃이 피는 으름덩굴은 가을에

이런 열매가 열려서

유년시절 우리의 간식이 되어 주었었다.

 

 

2021년 4월 15일 집 뒷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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