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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남도

사라져가는 농촌의 논과 밭들

by 밝은 미소 2022. 10. 19.

시댁 산소를 다니던 아름답던 정든 길은

모두 땅을 파헤쳐서 없어지고 임시로

이렇게 길이 나고 길이 아닌 풀숲을

헤치고 산소를 다녀야 하는 불편한 길이다.

 

 

 

 

 

 

 

 

 

 

 

 

 

 

 

 

 

 

예전에 산소 다니던 길. 이런 가을날이면

벼가 노랗게 익어 정겨웠던 그 아름답던

길은 온 데 간데 없어지고 아파트 공사로

파 헤져진 전답들은 이렇게 볼썽사납게

남아 있는 모습들.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렇게 시골

한적한 곳까지 아파트를 짓느라 논과 밭이

사라져 가고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다.

 

 

 

예전에 시댁산소다니던 참 예뻤던 논둑길

 

 

산소 가는 길 아래에서는 아파트 공사를

준비하는 땅 파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 포크레인이 작업하는 모습도

그 옆에는 파헤치는 곳에서도 뚱딴지
꽃이 곱게 피어 안개속에 나도 꽃이라 소리친다.

 

 

 

 

 

 

당뇨에 좋다는 돼지감자가 큰 키에 노랗게 
꽃을 피우고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다.

당뇨에 좋다는 뚱딴지가 지천인데

캐가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땅을 파기 전 일부러 심어놓은 것인지

아님 자연적으로 나는 것인지 이쪽으로

길이 아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논길

가운데로 산소를 다녔기 때문에 이 쪽은

안 오던 곳인데 그 길이 모두 공사로

파헤쳐져서 산소 가는 쪽의 길이 이곳으로

연결이 되어있어 한동안 불편하게

이렇게 시어른들 산소를 오고 가야 할거 같다.

 

 

 

 

추석 전에 산소를 다녀왔기에 추석엔 교통이 막혀

생각을 못하고 추석이 지난 후 며칠 있다가 아들들과

산소엘 다녀왔는데 산소 옆 밭 가장자리에 밤나무가

2그루가 있는데 밤나무가 있어도 분당에서 세종시인

연기까지 밤을 주우러 일부러 갈 수가 없어 한 번도

밤을 따다 먹어본 적이 없다.

친정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실 때는 공주 정안이 

원래 밤이 많이 나는 고장이니 친정에서 주는

밤으로도 충분하게 밤을 먹을 수 있어 시댁 밭가에

있는 밤은 한 번도 주워다 먹어본 적이 없는데 작년

가을 시댁 산소가 있는 땅이 수용이 되면서 산소를

옮기느라 몇 번 재훈 할아버지가 산소를 오가면서

밤을 주워왔는데 밤이 맛이 좋아서 올해는 한번

주워다 먹는다고 마음을 먹어 내려갔는데 밤이

아람이 벌기 전이라서 며칠 있다 온다고 하고 주말을

피해서 월요일 아침 일찍 내려갔더니 이미 아람이

벌어진 밤은 모두 주워가고 밤나무 아래는 밤송이만 

무성하게 떨어져 있고 밤은 누군가 모두 주워간 뒤였다.

밤 대신에 안개 자욱하게 끼어서 풍경사진 몇 장만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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