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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꽃사진

운용매의 아름다움

by 밝은 미소 2023. 3. 3.

운용매

 

 

 

 

 

 

 

 

 

묵은 등걸에 핀 매화꽃 아래 /이준관

 

묵은 등걸에 핀 매화꽃 아래
외진 집 한 채 짓겠네

 

책 한 권 펼치면 꽉 차는
토담집 한 채 짓겠네


밤이면 매화꽃으로 불을 밝히고
산(山) 달은 산창(山窓)에 와서

내 어깨너머로 고시(古詩)를 읊으리.

 

 

 

 

 

 

 

 

 

 

 

 

 

 

 

 

 

 

 

 

 

 

 

 

 

 

 

 

 

 

 

 

 

 

 

 

 

 

 

 

 

 

 

 

 

 

 

 

운용매화는 장미과로 줄기 자체가 곡을 틀면서

 자라기 때문에 화려한 곡선을 보여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도 

구름 사이로 용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운용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순백의 꽃을 겹으로 피우고 있는데

향이 좋고 용트림처럼 굴곡이 많은

가지에서 꽃을 피워 운치가 있어서

최근에는 분재로 많이 활용을 한다고 한다.

 

7년 전에 우리 집 근처 아파트 화단에

구불구불한 매화나무 한그루를 사다

심어놨는데 나무 모양이 꼭 분재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분재로 키웠던 나무인가

싶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분재처럼

생긴 운용매란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운용매가 수령이 오래된 것은 아주 운치 있고

멋스러운 모습인데 집 근처 화단에 있는

이 운용매는 아직 작은 나무를 사다

심은지가 7년밖에 안된 나무이다.

집 앞에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도 많이

있지만 가장 먼저 봄을 알리며 꽃을 피우는

운용매 꽃망울을 맺은 지 벌써 20일은 된듯한데

 

오며 가며 언제나 꽃을 피우려나 목이 긴~

사슴처럼 꽃을 피우길 기다리다

지칠 무렵에 한송이 두 송이 피기

시작하더니 이젠 꽤 여러송이가 피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집근처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주는 운용매 덕에 일찍 꽃을 접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운용매가 몇송이 피기 시작하고 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라 빗방울 맺힌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있겠다 싶어 비가 쏟아지길

기다렸는데 부슬부슬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겨우

땅바닥을 적시나 싶더니

이내 비가 그치고 만다.

 

빗방울 맺힌것이 부는 바람에

마를까봐 부지런히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나가보니

겨우 몇송이 피기 시작한

꽃송이가 빗방울에  젖다 말았다.

그리고는 이내 햇살이 쨍쨍 내리쬐고

있어 빗방울 맺힌 꽃송이를 마음껏 담아내지 못했다.

 

 

 

 

 

 

 

 

 

 

 

 

집앞 화단에도 운용매가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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