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내 생일에 맞춰서 베란다의 蘭꽃이 활짝 피었다.
꽃대 하나가 나와서 열송이의 꽃을 피웠는데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닌 가장 아래의 꽃송이부터 차례로
지난 2월 5일부터 한 송이씩 피우기 시작하여
가장 꼭대기 한송이를 남기고 오늘 다 피어서
蘭향기가 그윽해서 오늘 기념으로 蘭꽃을
담아야 하는데 아직은 수술한 무릎이 덜 굽혀져서
힘이 들어 거실 테이블에 가져다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방에 있던 재훈할아버지가 거실로 나오더니
蘭꽃을 담고 있는 나를 보더니 이제 다시 사진 찍기
시작인 거 보니 다리가 좋아졌나 보네 라면서 웃는다.
내 생일인 정월 대보름날과 12월 6일 결혼기념일에
꽃을 사오기에 꽃은 시들어 아까우니 꽃대신
향이 좋은 蘭 화분으로 대신하라 했더니
재훈할아버지가 꽃대신 蘭화분을 사 오기
시작하면서 내가 2006년 8월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베란다의 꽃들을 찍어서
2007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였으니
우리 집 蘭들도 나이가 꽤 많이 먹은 꽃 들이다.
물론 기르다 꽃이 피지 않으면 그냥 버리기도 하면서
기르던 동양란들인데 이 蘭화분은 12년 된
화분인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해마다
꽃을 피워주는 데다 향기도 좋아서 많은
화분 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蘭화분이다.
란을 기를 줄을 모르니 그냥 베란다에 화분을
놔두다 이제는 그것도 나이가 드니 귀찮아서
재훈할아버지한테 꽃이 내 생일날에 맞춰서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으니 이젠 나이 들어
화분도 귀찮으니 사 오지 말라해서 몇년전 부터
화분도 사오지 않는데 해마다 이렇게 내 생일에 맞춰서
꽃을 피워 아름다운 향기를 맡게 해 주니 정말로 고마운 蘭꽃들이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蘭꽃들은 한송이도 떨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고 있다.
2025년 2월 11일 아파트 베란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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