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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3

고성 왕곡마을(2) 고성 왕곡마을 한옥마을 하면 거의 양반들이 살던 마을인데 이곳 고성 왕곡마을은 양반들이 살던 마을이 아닌 우리나라 어느 마을과 같이 평민들이 살던 그런 평범한 마을이라서 기와집도 양반들의 마을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이 마을이 부자 마을도 아닌데 기와집이 제법 많았던 것은 더 안쪽의 구성리 마을에 기와를 만드는 가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 기와집들은 방과 마루,부엌과 외양간이 전부 한데 붙은 강원 북부지방의 고유 가옥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추운 겨울이 긴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양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반들의 한옥과는 많이 달라서 그런 마을보다 더 정감이 가고 고즈넉한 분위기다. 내 고향 공주 정안 꼭 우리 집 마당 끝 아래 논에 벼가 심어진 풍경처럼 정겨운 풍경 재훈 할아버.. 2022. 6. 9.
중앙공원의 겨울 풍경(1) 중앙공원 내 수내동 가옥 문화재자료 제78호 분당 한복판의 중앙공원은 이곳 분당이 도시로 조성되기 전부터 한산이씨의 집성촌이었다. 수내동 가옥 소재지: 성남시 분당구 수내 3동 84번지로 1989년 12월 2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되었다. 이곳 수내동 가옥은 원형대로 남아 있는데 이곳은 원래 한산이 씨 집성 촌으로 약 80여 호의 마을이 있었으나 이곳에 분당이란 도시가 조성되면서 초가집 한 채와 사당만 있고 모두 중앙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예전부터 있던 아름드리나무들이 빼곡해 공원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김칫독을 보관하였던 김치광이다. 내 유년시절 냉장고가 없던 시절엔 엄마는 여름에는 김치를 담가서 펌프로 길어 올리는 샘에 큰 자박지에 물을 하나 가득 채우고 그곳에 .. 2022. 1. 22.
어머니와 문풍지 어머니와 문풍지 나 어린 시절 울 엄마는 여름 날 예쁜 빛 고운 백일홍과 가을날 살살 바람에 나부끼는 고운 빛깔의 살살이꽃 (코스모스) 꽃과 잎을 따고 예쁘게 물든 단풍잎을 주워 예쁘게 말려놨다가 가을이 저물어 무서리가 하얗게 내릴 이때 쯤이면 집안의 모든 문들을 떼어내 마당에 내놓고 털이개로 먼지를 털고 문을 비스듬히 세워놓고 지난해 발라서 색이 바랜 누런 창호지에 물을 살짝 뿌려놨다가 창호지를 모두 떼어내고 새하얀 창호지를 문살에 바른 후 비자루로 쓱쓱 빗어 내리고 마른 수건으로 꼭꼭 누른 후 문고리가 있는 손잡이 부분에 곱게 말려둔 여러 가지 꽃들을 모양이 예쁘게 올려놓고 그 위에 창호지를 덧바르고 그늘에 말리면 고운 꽃과 단풍들이 이듬해 가을 다시 문살에 창호지를 바를 때까지 방안의 불빛을 받아 ..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