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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3

비에 젖은 접시꽃 늦둥이 접시꽃들이 비에 흠뻑 젖어있네 접시꽃 하면 고향집 담장아래 피어서 그 큰 키에 꽤 많은 꽃이 달려 흔들리던 고향집 여름날 담장이 생각이 난다. 엄마 꽃밭에 피던 여름날에 접시꽃 그리고 우리의 손톱에 붉게 물들여주던 봉숭아꽃 장독대 돌틈사이로 피어있던 키 작은 채송화가 그립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세차게 부딪치며 비가 내린다. 흐르는 빗물사이로 보이는 집 앞 소공원의 짙푸른 나무들이 빗줄기를 이기지 못해 쓰러질 듯 빗줄기가 더 굵어지며 쏟아진다. 커피 한잔을 타서 거실 창가에 앉아 한 모금 입에 물고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사이로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작은 기억의 조각들을 주워 담아본다. 유년시절 검정 고무신 신고 비 오는 마당에서 비닐우산 속 나만의 공간에는 빗소리가 있기에 그 빗.. 2023. 7. 13.
인제 비밀의 정원 사람들은 새벽에 내리는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풍경이나 아니면 성애가 내린 풍경을 담으러 새벽에 가거나 아님 그곳에서 차박을 하면서 몽환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다고 하는데 나는 집에서 6時가 넘어서 출발을 하면서도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풍경을 기대하고 가는 게 어쩌면 나의 욕심일 게다. 혹시나 안개가 있어 몽환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갔지만 역시나 안개는 그날도 날 기다려 주질 않고 늦은 시간이라서 벌써 사진들을 담은 진사님들은 다 떠난 자리인데 그곳에서 차박을 하신 분들의 모습은 여전히 주차장에 그대로 있는 모습이다. 예전엔 길가에 차를 주차를 시키고 좁은 곳에 사진 담는 분들이 많아서 불편하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좁긴 하지만 주차장도 만들었고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데크도 만들어 놓.. 2022. 12. 12.
원대리 자작나무 숲 지난 10월 25일 강원도 인제 방태산 폭포를 담으려고 잔뜩 기대를 하고 강원도 인제로 달려갔다. 마음은 새벽길을 떠나서 가는 길에 인제에 있는 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새벽길 달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재훈 할아버지이니 집에서 6時에 떠나서 비밀의 정원에 도착하니 늦어서 몽환적인 안개는 없었다. 그래도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비밀의 정원을 담고 가다가 용소폭포의 이정표가 보여서 들려볼까 하다 목적은 방태산 폭포를 담는 거라서 늦게 도착할까 싶어서 부지런히 달려 방태산에 가보니 입장을 할 수 없단다. 공사를 하여서 며칠 전부터 입장 불가라고... 그럼 그냥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 가보자고 달려서 자작나무 숲에 가보니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어서 웬일 사람이 없네 하고 .. 2022.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