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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탄천의 사계절

스치는 바람도 저녁노을도 고향을 그립게 한다.

by 밝은 미소 2008. 8. 20.

  

 

 

 

 

  

 

 

 

 

 

 

 

 

 

 

 

 

 

 

 

 

 

 

 

 

 

 

 

 

 

 

 

 

 

 

 

 

 

 

 

 

 

 

 

 

 

 

 

 

 

 

 

 

 

 

 

 

 

 

 

 

 

 

 

 

  

 

 

 

 

 

 

 

 

 

  

 

 

 

 

 

 

 

 

 

 

 

 

  

 

 

 

 

 

 

 

  

 

 

 

 

 

 

 

 

 

 

 

 

 

 

 

 

 

 

 

 

 

 

  

 

 

 

 

 

 

 

 

 

 

 

 

 

 

 

 

 

 

  

교회마당에 열린 포도송이 

 

 

 

 

 

 

며칠 동안 계속하여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빛이 났다.

 

며칠 동안 찾지 못하였던 탄 천을 걷는데

잎새들을 흔들며 지나는 바람에 묻어온 가을소리와

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구름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면서 탄천에 비치는

 빛 그림자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 속에서 유년시절이 생각난다.

 

이렇게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뉘엿뉘엿

 서산에 해가 기울면 동생들과

소를 몰고 들판으로 나가서 풀을 뜯기던 추억이

 

풀을 뜯는 소의 고삐를 놓고 풀밭에 누워서 흘러가는

뭉개 구름을 바라보며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 그 아름답던 추억들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묻어온

 가을소리와 바람이 산뜻하니 기분 좋게 느껴진다.

 

여름바람은 몸에 끈적 끈적 한

느낌을 주었는데

벌써 스치는 바람 속에서 상큼한 가을을 느끼게 한다.

 

어린시절 고향들녘에서  

그렇게 함께했던 남동생들도

이제는 함께 늙어가고

남동생들도 며느리를 얻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의 몸은 늙어가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동생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속에

동생들의 모습은 귀여운 유년시절 모습으로 가다 온다.

 

참으로 아름다운 그 기억들

나의 삶을 풍요롭게

살찌웠던 지워지지 않는 그 시절의 고운 추억들이다.

 

그래서 고향은 언제나 마음속에 푸근함을 느끼게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