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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탄천의 사계절

탄천의 야경

by 밝은 미소 2010. 2. 5.

 

 

 

 

 

 

봄이 오는 길목에 선 立春 인데도 날은 여전히 춥다.

그래도 겨울의 모진 바람은 아닌 듯

늘 찾는 탄천가를 걸으면서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상쾌함이 함께 있으니

겨우내 바람에 윙윙 울어대던 나뭇가지에도

푸른빛이 돌고 있고 울어대는 새소리에도 봄이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오는 것은

입춘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겨울동안 그 모진 눈보라 속에 있던 들풀들이 겨울을 잘 견디고 벌써

푸른빛을 띠고 얼굴을 내밀고 있고

성질 급한 봄까치란 녀석은 추운데도 급하게

그 고운 보랏빛 꽃망울을 내밀고

인사하다가 추워진 날씨에 살짝 동상을 입고 있으니

 

그래서 들꽃들의 생명력이 그렇게 질긴지도

이젠 그 들꽃들을 볼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탄천의 어둠을 타고 흐르는 불빛 속에서

볼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 속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졸졸 흐르는 탄천가에 갯버들이 그 뽀얀 털을 이고 있는데

아직도 그곳엔 이렇게 얼음이 얼어있다.

立春 봄이오고 있는 길목인데도...

 

멀리 판교가 보인다

 

 

 

해는 서산에 기울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탄천에

하나둘 가로등불이 비추기 시작하고

 

 

 

 

 

 

 

 

 

 

 

 

 

  

 

 

 

탄천을 운동하고  돌아오는데 벌써 어둠이 내리고

탄천의 번화가에 불빛이 요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