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꽃
계속되는 감음에 탄천의 꽃들도 몸살을 하고 있다.
감음속에 핀 꽃들은 색도 곱지 않고 금방 시들어 버린다.
싱싱한 프르름 속에 달콤한 향기로
고운 꽃을 피우던 자귀나무 꽃도 어느 새 피어 지고 있다.
며칠 전에 이 자귀나무 꽃을 찍고
탄 천을 한바퀴돌고 오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소나기가 쏟아진다.
목이 타있는 나무들에 목을 축일 수 있는 양이 와야 하는데
쏟아지던 소나기는 금방 그쳐버리고
나무들은 잎새도 다 젖지 않은 상태로
목마름을 해갈하기도 전에 비는 그쳐버렸다.
너무 가물어 탄천의 꽃들도 나무도 타 들어가고 있다.
언제나 이 감음이 해갈될지...
감음에 흠뻑 물을 먹어야 되는데
지나가는 소낙비에
잎새도 다 젖지 않은 자귀나무꽃이 목이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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