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치수염
이 꽃대가 꽃이 한참 만개하였을때 찍었으면 더욱 아름다운 꽃송이를 담을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반도 더 지고 난후 찍은 사진이라서 많이 아쉽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 한분에 지나가시면서
일주일전엔 정말 아름다웠는데 아깝네요 하면서 지나가신다.
지나가는 아저씨 말씀처럼 일주일 전엔 정말 소담한 꽃대였을거 같아 찍으면서 참 많이 아쉬웠다
까치수염
으아리
탄천에서 자귀나무 꽃을 찍고 있는데 멀리서 누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든다
가만히 보니 울집 아저씨다
산에 간다고 하면서 탄천의 징검여울을 건너간다
자귀나무 꽃을 찍고 있다가 보니 물가에 왜가리 한 마리가
한가롭게 털을 다듬고 있는 모습이 보여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문자 오는 소리가 난다.
꺼내보니 울집 아저씨 산에 오르다 꽃 사진을 찍어 보냈다
며칠 전 탄 천을 함께 걷다가
탄천가에 꽃망울을 맺고 있다긴~ 가믐에 시들 시들 말라가는
큰까치수염한그루를 발견하곤 탄천물을 떠다 주면서
꽃이 피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였더니 며칠 동안 산에 오를 때마다 들려서
사진을 찍어 보여주더니 오늘도 산에 오르면서
까치수염 한 송이를 찍어 보내
며칠 전 물을 떠다 준 큰까치수염이 비를 맞고 꽃을 피운 줄 알고
가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문자 몇 개가 날아온다
확인해 보니 산에 오르면서 무리 지어 피어있는
큰까치수염을 찍은 사진이 아닌가
어머나!
이렇게 많은 큰까치수염이 라고 감탄하고 있는데 전화가 들어와 받으니
남편이 자기 있는 곳의 위치를 가르쳐 주면서
당신이 찍는다는 그 꽃이 밭을 이루고 피어있는데 나비들이
엄청 많다고 와서 찍으라 한다.
요즘 무릎이 안 좋아 탄천에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도 산에 오르면서
까치수염 꽃이 만발한 사진을 찍어 날 유혹하는 바람에
더위도 무릎이 아픈것도 잊은 채
남편이 말해준 장소를 찾아 탄천에서 불곡산으로 한참을 올라
말해준 벤치를 찾는 순간
벤치에서 몇m 떨어진 곳에 까치수염이 무리 지어 피어있게 아닌가
각종 나비들이 떼를 지어 이꽃저꽃 으로 옮겨 다니면서
모델을 서줘서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었는데 지고있는것들이라서 아쉬웠다.
다리 아픈 것을 참고 산에올라 찍은 사진이라서
꽃 사진은 찍었지만 사진을 얻은 만큼 저녁에는 무릎이 아파서 고생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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