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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추억노트)

오랫만에 가본 남산타워

by 밝은 미소 2014. 1. 12.

 

 

 

 

 

 

 

 

 

 

 

지난111일 친구 딸이 명동에서 결혼식을 하여서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정말 오랜만에

서울의 4대문 안에 들어갔다 왔다.

결혼식이 3라서 결혼식을 보고 바로 근처가 남산이라서

친구들과 정말 오랜만에 남산타워에 올랐다.

결혼하여 강남의 역삼동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22

이곳 분당에서 19년을 살았으니 서울에서 22년을 살았다 해도

서울시내는 전연 다녀보질 않았으니 눈감고 길 찾는 격이다.

남산타워는 정말 오랜만에 올랐다.

내가 처음 남산타워에 오른 건 작은아들이 4살때였던거 같다.

그리고 몇 년 전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으로 남산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론 한번도 가지 않았으니

 

 

남산에 오르니 나의 젊은 시절이 생각이 나고 그 시절의 내 모습이 그려진다.ㅎㅎㅎ~~

큰아들이 7살 작은아들이 4살 때 남산 타워를 찾았던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난다

아들둘을 데리고 강남에서 남산을 올라 남산타워에 올랐다

전망대에서 이곳 저곳 구경을 하고 있는데 작은 아들이 쪼르르 오더니

엄마 다리를 붙잡고 빙빙 돌면서 귀를 대란다.

그래서 꼬마 키에 내 키를 맞춰주니 하는 소리가

엄마!!

저기 태어나서 한번도 세수를 하지 않은 아저씨가 있다고

그게 뭔 소리인가하고 아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그곳에 서있는 아저씨는 흑인아저씨가 아닌가!

ㅎㅎㅎ~~

엄마뱃속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흑인아저씨를 만난 꼬마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봤으니 놀랠밖에. ㅋㅋㅋ~~

그래서 그 아저씨는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아주 먼~

나라에서 오신 분이라고 설명을 해주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놀래서

엄마 뒤에 숨어서 그 아저씨를 바라보던

작은아들이 생각나서 34년 전의 일을 생각하면서 혼자서 빙긋이 웃었다

작은아들이 4~5살 무렵 작은키에 비해 머리가 좀 큰 편인

작은아들을 보고 어느 날 셋째 딸인 동생이 와서 넌 머리가 커서 무겁겠다 라고 말하니

그 말을 들은 작은아들이 하는 말

이모는 그것도 몰라 내 머리에는 지혜가 가득 들어서 머리가 크다나. ㅋㅋㅋ~~

어린 시절 큰아들과 작은아들은 성장과정이 무척 달랐다

큰아들은 아빠를 닮아서 채식을 좋아하고 무엇이든 잘 먹어

어린 나이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무척 컸다

그래서 큰키 때문에 항상 뒤에 서니 초등학교시절에도 여자친구

짝을만나지 못하는 큰아들이 안쓰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작은아들은 큰아들에 비해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먹는 것도 까다로워서

김치도 좋아하질 않고 키가 크지 않아서 항상 앞자리에 앉아

키가 크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다.

엄마 아빠가 키가 큰데도 큰아들에 비해 잘 안 크는 작은아들 그런데

그 키가 고등학교를 들어가서 커서 지금은 179cm인데

187cm인 큰아들에 비해 좀 아쉽다고 하니 작은아들 자신은

자신의 신체에 프라이드를 갖고 살아간다나. ㅎㅎㅎ~~

 

 

남산에 올라가서 아들들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34년 전 까마득한 옛날을 돌아보았다.

내가 살아온 인생길을 돌아보니

아들들이 어린 시절 엄마의 손길이 가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거 같다.

가끔은 아들들도 학교가는길 엄마가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그때가 생각이 난나는 말을 하곤 하는 것을 보면...

아들들의 어린 시절은 내 기억 속에서 또렷이 남아있는데

그 시간들은 참 빨리 흘러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엄마로 가득 차있던 아들들이 결혼을 하고 지금은 자신의 아내와 아들딸이 있어

그 엄마의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들들 가슴속에 내 자리는 얼마만큼 차지하고 있을 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산타워에 올라서 보니 날씨가 좋지 않아서 서울거리가

잘 안보여 아쉬웠지만 환하게 밝혀주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지나간 세월을 줍고 돌아온 시간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모습들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사람들

 

 

 

 

 

 

 

 

 

 

 

 

 

 

 

 

 

 

 

 

 

 

 

 

 

 

 

 

 

영원을 약속하면서 자물통을 이렇게 걸어놓았겠지.

저 연인들은 모두

행복하게 잘들 살아가고 있을까...

 

 

 

 

 

 

 

 

 

 

 

 

불이들어오기전 타워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들

 

 

 

 

하나둘 건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연인들이 걸어논 카드들

 

 

 

 

 

 

 

 

 

 

 

 

 

 

 

 

 

 

 

야경을 바라보면서 전망대에서 유리창 너머로

 사진을 찍어서

유리에 비친 모습들 때문에 야경이 이상하게 나왔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아직도 밤을 밝히고 있다

 

 

 

 

 

 

 

 

 

남산길을 내려오면서 돈가스집이 왜그렇게 많은지

허긴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아야하니...

 

 

 

오기힘든 남산의 야경 아쉬워서 다시한번 타워의 모습을 담고

 

 

 

 

 

 

 

 

 

명동성당

공사중이어서 예쁜성당을 담지 못한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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