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님이 노래한 것처럼
정말 가만히 들여다 보아야
예쁜 모습인 것이 이 물봉선이 아닌 가란 생각이 드는 꽃이다.
집뒷산에서 물봉선을 담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지나가시다가
하시는 말씀 좋은 취미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한발 늦었우.
열흘전까지만 해도 길 양쪽으로
꽃이 곱게피어 아주 예뻤는데 다져서 아쉽게 되었수.
네 할아버지~~
여름꽃은 다지고 갈꽃은 아직 이르고
고운꽃 만나기가 쉽지 않겠수.
네 할아버지.~~
계속비가 내리는 바람에 늦게 찾았던 집뒷산에
다 지고 몇 송이 남지 않은 물봉선
그래도 뉘엿 뉘엿 지는
해를 받아 고운 빛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빛을 받은 모습이 예뻐서
이름을 불러주면서 담아온 꽃이다. ㅎㅎㅎ~~
몇송이남지 않은 물봉설을 찾느라 물봉선과 숨바꼭질 하고 돌아온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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