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왕곡마을

























뜨락에 내 유년시절 집 주변에 피었던
꽃들을 한 움큼 꺾어서 꽃병 대신에
작은 항아리에 담아놓았던 것처럼
항아리에 담아진 꽃과 안채 뜨락에
오랜 세월 주인의 손때 묻어 여기저기
헤진 삼태기에 담긴 끈끈이대나물이
환하게 꽃을 피우고 내 눈을 고정시킨
삼태기의 꽃이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보며
시간여행을 한 순간이었던 너무 아름다웠던 그곳.






마을을 돌아보는 사람도 없는 고즈넉한 마을
우리 식구들만 있고 가끔 한두 사람들이
지나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카메라
들이밀 그런 용기도 없으니 재훈 할아버지는
사진 찍는 걸 싫어하니 걸어가는 뒷모습만
담고 대신 작은아들 보고 엄마의 모델을 좀
서달라고 부탁하여 아들이 엄마의 모델이 되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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