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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가족이야기

친정 부모님 산소를 찾아서

by 밝은 미소 2025. 4. 27.

 

 

 

 

 

좀 일러 영산홍이 이제야 피고 있어 좀 아쉽네

 

 

 

 

산소에 식구들이 모일때 쉬었다 오는 곳

밥도 해 먹을 수 있게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인데 식구들이 함께

모이기 그리 쉬운게 아니라 

이번에도 우리만 내려갔다 왔다.

 

동생과 언니는 어버이날에 맞춰서 만나자 

하는데 난 은방울꽃을 담기 위해 미리 다녀왔다.

 

 

 

산속이라 이제야 자주목련이 피고 있네

 

 

 

 

부모님 산소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오래된 밤나무를 베어서 

이렇게 쌓아놓은 모습이다.

 

아름드리나무가 오래되어

밤이 안 열려 다 잘라버렸나 보다.

 

 

부모님 산소로 올라가는 약간 경사진

길엔 온통 은방울꽃이 지천이다.

작년엔 좀 늦게 갔더니

은방울꽃이 다 지고 있어 딱

두 포기 남아 있어서 담아왔는데 올해는 

막 피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라 아쉬움 없이 담아왔다.

 

 

활짝 핀 은방울꽃

 

 

 

 

은방울꽃을 담은 대신 좀 일러서

땅싸리비는 아직 피지 않고

이제 막 싹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산소 오르는 길에 온통 은방울꽃들이다

 

 

 

 

멧돼지가 온통 묘지 주변을 파놔서 엉망이다

 

 

 

 

묘지 주변엔 온통 제비꽃이 지천이고

 

 

 

 

 

 

 

 

 

 

 

 

 

 

친정부모님 산소

 

 

 

 

 

 

 

 

 

 

 

 

 

 

 

친정엄마가 좋아하신 분홍빛 철쭉 축축

늘어지게 제멋대로 클 수 있도록

놔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동생들이

이렇게 동그랗게 잘라놨다.

 

엄마는 이런 모습보다는 제멋대로

자유롭게 자라서 핀 꽃을 좋아하실 텐데...

 

 

 

 

 

 

 

 

 

 

 

 

여길 보면 은방울꽃 저길 보면 둥굴레, 땅싸리비

산소로 올라가는 길은 온통 꽃길이라서

꽃을 좋아하는 울 엄마 외롭지 않을 거 같아 

엄마 산소에서 그리움에 실컷 울다 산소를

내려오면서 꽃들 속에 묻혀 있는 엄마라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둥굴레꽃도 이제 막 피려고 주변에 은방울꽃 둥굴레꽃이 지천이다

 

 

 

 

2025년 4월 24일 친정부모님 산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