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를 향하여 환한 웃음을 웃어주던
한 사람이 이슬이 되어 살아져 갔습니다.
어느 봉사자님이 바닷가의 파도 치는 소릴
들어보라고 예쁜 주머니에 담아다 준
조개 껍질만 덩그러니 남겨놓은 체.....
찬송가를 불러주면 해맑은 웃음으로 대신하던 그녀.
이름처럼 그 모습도 천사 같던 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1년이 넘게
누워 있었지만 언제나 우리를 해맑은 웃음으로
반겨주던 천사!
그래요.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을 이 땅에 남겨놓고
그 쓰린 아픔을 남기지 않고 떠난 것이
어쩌면 다행이다 싶지만 49해를
혼자 쓸쓸히 살다 사랑하는 이들을 이 땅에
남겨놓고 그렇게 떠난 것을 더욱 마음 아파했을
부모님이 있기에 그 또한 아픔이겠지요.
살아 있지만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황
호흡조차도 혼자 하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힘든 삶을 이어왔던 긴 시간들.....
그래요.
너무 고통스러운 그 삶을 정리하고 떠났으니
이제는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는
우리 주님 계신 그곳에서 이 땅에서
다하지 못한 그 삶 살수 있기를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해맑은
당신의 그 모습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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