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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HOSPICE 일지

당신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by 밝은 미소 2006.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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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를 향하여 환한 웃음을 웃어주던

한 사람이 이슬이 되어 살아져 갔습니다.

어느 봉사자님이 바닷가의 파도 치는 소릴

들어보라고 예쁜 주머니에 담아다 준

조개 껍질만  덩그러니 남겨놓은 체.....

찬송가를 불러주면 해맑은 웃음으로 대신하던 그녀.

이름처럼 그 모습도 천사 같던 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1년이 넘게

누워 있었지만 언제나 우리를 해맑은 웃음으로

반겨주던 천사!

그래요.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을 이 땅에 남겨놓고

그 쓰린 아픔을 남기지 않고 떠난 것이

어쩌면 다행이다 싶지만 49해를

혼자 쓸쓸히 살다 사랑하는 이들을 이 땅에

남겨놓고 그렇게 떠난 것을 더욱 마음 아파했을

부모님이 있기에 그 또한 아픔이겠지요.

살아 있지만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황

호흡조차도 혼자 하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힘든 삶을 이어왔던 긴 시간들.....

그래요.

너무 고통스러운 그 삶을 정리하고 떠났으니

이제는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는

우리 주님 계신 그곳에서 이 땅에서

다하지 못한 그 삶 살수 있기를

명랑씨!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해맑은

당신의 그 모습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아 있을 거예요.  

 

 

       **천사 같은 이를 멀리 떠나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