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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HOSPICE 일지

조 권사님을 떠나보내면서...

by 밝은 미소 2006. 8. 28.

 

 


 

햇살이 비치는 밝은 창가로 옮기신 후

해맑은 웃음으로 기뻐하시더니

미국으로 떠난 따님이 9월에 온다고

기다려 진다고 하시더니

따님 그리워하며 보고픈 마음

가슴에 간직하고서 님은 그렇게

떠나가셨군요.

우리 목사님 설교 tape 듣고 싶다고

하신 말씀에 tape갖다 드린다고

약속했는데

한 떨기 국화처럼 맑고 고운 그윽한

향기 남긴 채 그렇게 가셨군요.

풀벌레 우는소리가 들린다고

이제 머~잖아 코스모스가 피겠지요?

하시던 그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기다리시던

가을이 저만큼에서 님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데 그렇게

님은 떠나가버리셨군요.

늘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으시던

그 고운 모습  남기시고 그렇게 떠나셨군요.

고통도 슬픔도 없는 주님 계신 그곳에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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