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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99

살구가 익었어요. 아파트 정원에 살구가 노랗게 익어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뒹굴고 있네요. 다른 나무들의 살구는 벌써 익어서 떨어져버렸는데 이 살구는 늦은 살구 인가 봐요 다른 살구보다 늦게 익고 살구의 알도 다른 것 보 담은 좀 크군요. 그런데 살구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노랗게 익어서 떨어져 굴러도 누가 주.. 2007. 7. 17.
유년의 기억속으로... 등굣길의 아이들 비를 맞고 무거운 듯 휘청거리는 석류나무 내가 심은 고추도 비를 맞고 고추모를 따라 온 방울 토마토가 열려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씨가 어둡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아침을 해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빗소리가 굵어지더니 세차게 쏟아진다. 지금까지 며칠 .. 2007. 6. 28.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문자 메시지가 날라왔다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눈을 비비고 확인하여 보니 남자 동창의 부고이다. 순간 가슴이 횡 하니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 한 친구가 또 그렇게 가는구나 벌써 몇 번째 친구의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가... 재작년 늦가을 고향친구가 담낭 암으로.. 2007. 6. 17.
두고온 고향이 그리워서...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앵두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사이다. 그 앵두가 아파트 화단에 빨갛게 아주 예쁘게 익어있다. 저 앵두를 보면 고향집 울타리가 생각이 난다 내가 자란 고향은 충청도 공주 땅 첩첩 산골에 앞 뒷산으로 가려져있고 차령산.. 2007. 6. 12.
탐스럽게 익어가는 보리수 발목을 다쳐 보름동안 집에만 있다가 오늘 밖엘 나가보니 아파트 화단에 보리수가 빨갛고 탐스럽게 익어있고 열매가 밝은 햇빛을 받아 더욱 빨갛게 빛을 발한다. 탐스럽게 익어있는 열매의 모습이 얼마 전에 본 것 보다 크기가 배는 되는 것 같다. 빨갛게 익은 탐스런 열매가 신기한지 길을 지나던 어.. 2007. 6. 10.
어머니 아버지께 아버지 어머니께 결혼하고 살아오신 날들이 60년 그 60년 세월을 살아오시면서 내가 어릴 적이나 지금까지 엄마 아버지께서 큰소리 나면서 싸우시는걸 본적이 없는걸 생각하면 내가 결혼하고 살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시골에서 살림을 살아오시면서 어찌 좋은 날만 .. 2007. 5. 8.
추억의 보리밭 보리밭 - James Galway 언제부터 인지 농촌에서도 보리밭이 사라지고 보리밭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우리 어릴적 쌀과 함께 주식이었던 보리는 경제성장과 함께 살아진 것 같다. 이맘때쯤이면 파도처럼 넘실대던 보리밭 사잇길을 친구들과 손을 잡고 재잘대면서 거닐던 그 하얀칼라 의 학창시절 넘실.. 2007. 4. 21.
고향친구 지난 일요일 울 아찌 고향에서 부부동반 동창모임이 있었다. 울 아찌 신발장에서 등산화를 챙긴다. 동창모임이라고 하는데 왠 등산화 하고 묻는 나에게 당신도 등산화 가지고 가지 하면서 내 것까지 챙긴다. 1부 예배를 드리고 조금 일찍 고향으로 향했다.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부모님 산소에는 등.. 2007. 1. 10.
결혼 기념일 벌써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 갔네요 녹차 케익의 달콤한 맛처럼 남은 날들도 이렇게 달콤하게 살고 싶어요 남편이 사온 향기 그윽한 란 화분 은은하게 풍기는 란의 향기처럼 주님의 향기가 풍기는 삶을 살고 싶구요 울 며늘 아기가 사온 꽃 예쁜 마음처럼 향기가 좋아요 동서의 사랑처.. 200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