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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참나리

by 밝은 미소 2013. 7. 14.

 

참나리

 

 

며칠째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어제 저녁엔 밤새도록

비가 무섭게 퍼붓는다.

오후에 재훈네가 왔다 간 뒤

잠시 비가 그치기에 탄천에 운동 겸 나갔더니

탄천가에 피어있는 참나리도 탄천물이 불어 넘치면서

물살에 쓸려서 풀섶에 쓰러져 나뒹굴고 있다.

살살 풀섶으로 들어가 조심조심 나리꽃을 세우고

물살에 심하게 쓸려 서있질 못해 옆에 있는 풀들을 잡아서 묶어놓고

사진을 찍는데꽃대가 무거우니 자꾸만 쓰러진다. ㅎㅎ~~

 

탄천가에 피는 이 참나리는 해마다 장맛비로 탄천이 넘칠 때마다

몇 번씩 물살에 휩쓸려 수난을 겪고

~

쓰러진 나리를 내가 풀로 묶어주곤 하는데

물살에 휩쓸려 겨우 기운을 차릴 만 하고 몇 송이 피면

누군가의 욕심에 다시 댕강 꺾여 짧은 생을 마감한다.

아마 꽃도며칠 누군가의 욕심에댕강꺾이고 것이다. 

14송이나 소담하게 꽃망울이 맺혀있는데 송이 피면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심에 피워보지도 못한 꽃송이가 댕강 꺾여나간다

그래도 해마다 이렇게 그 자리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주는 참나리가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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