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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영화와 문학 문화이야기

이 책을 먹으라

by 밝은 미소 2016. 2. 2.

 

               

 

 

 

                       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0:9~10

 

요한에게 천사로부터 그 책을 받으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 책을 받았고

천사는 그에게 그 책을 먹으라고 말한다

이 책에 나오는 말이 너의 혈관을 타고 움직이게 하라

이 말을 씹고 삼켜서 근육과 연골과 뼈가 되게 하라 그래서 그는 그렇게

했다 그는 그 책을 먹었다.     P74

이처럼 요한이 그랬고 그 앞서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책을 먹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분의 말씀으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

그래서 성경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면서 주님을 좇아 살아가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성경을 읽는 좁은 시야와 안목을 확 넓혀준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어떤 자세로 읽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주제이자 대상은 흔히 영적

독서라 일컬어지는 렉치오 다비나 이다

렉치오 다비나는 성경을 읽는 방법론적인 기술이 아니라

그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택스트를 살아내는 습관이

계발되고 발전된 것이다.

 

성경은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성경은 음식이

안간의 몸에 영양분을 주듯이 거룩한 공동체에 영양분을 준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단지 성경을 배우거나 연구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흡수해야 한다 그것을 먹어 우리의

삶으로 가져와서 물질대사를 시켜서 사랑의 행위를 하고 온 세상에

선교가 일어나게 하고 치유와 전도를 일으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정의를 행하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고 난 결과로서 그것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는 동시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삶과 독서가 상호적이 되어야 하고 몸짓과 말 그리고 그것의 상호 적용이

독서를 삶에 동화되게 하고 삶을 독서에 동화되게 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위장으로 들어와서 혈관으로 퍼져 사랑과 지혜가 되는 독서

참 좋다 그러나 이런 삶을 살아가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우리는 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 그것이 우리 몸의 혈관을 타고 들어가 온몸으로 퍼져

그 먹은 말씀대로 매일 말씀을 읽는 동시에 그 말씀대로 하루의 생활에서

그대로 살아야 하는 것

그렇게 우리가 살아갈 때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우리 삶에 그대로 이루어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신다.

 

                                           *****

밖에서 사람들이 보는 나와 가정에서 가족들이 나를 보는 눈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가정 안에서 나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 특히 자녀들이 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부모님을 닮아가려 한다

부모가 살아온 삶을 너무 잘 알기에

그러니 나 또한 주님의 자녀로 주님이 이 땅에서 사신 그 삶을 좇아

그분이 살았던 것처럼 그렇게 살아드려야 한다

물론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지만 그것이 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임을 알기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나이기에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삶이 되어야 함을 안다

그러나 주님을 닮아가는 삶이 쉽지 않음을 또한 잘안다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바로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의 능력을 인정할 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에 주님의 뜻을 알고 행하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지 않고는

절대 좇아갈 수 없는 삶 그래도 그분을 닮아가야 한다

그것이 나의 평생의 삶 속에 더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루어지고 살다 보면 다시 쓰러지고

무너진다 할지라도 오늘도 그분을 바라보면서 그분을 좇아 가며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을 살아가야 됨을 알기에 다시 오늘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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