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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영화와 문학 문화이야기

한권의 책이 주는 행복

by 밝은 미소 2016. 1. 14.

 

 

선물 받은 책

 

 

 

 

 

      그대는 누구인가/ 박수민

 

 

일그러진 얼굴에

       회한의 안색이 선연한

그대는 구구인가

 

텅 빈 가슴에

       당황한 표정이 처연한

그대는 구구인가

 

 무엇을 찾는 마음

       갈급한 눈빛이 형형한

그대는 누구인가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

 

 

 

지난 11월 하순경 교회가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위해 갖가지

행사들이 많아서 행사 취재차 바쁘게 교회를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신사 한분이 다가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권사님 매번 수고하셔서 제가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쓴 책입니다 라고 하시면서 책한 권을 주신다

엉겁결에 책을 받아 들고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전연

안면조차 없으신 분이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교회 장로님이시다.

 

 

우리교회는 출석교인이 2만 오천명이 넘다보니 이렇게

얼굴조차도 모르고 지나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렇게 귀한

詩集을 선물 받고 보니 너무 감사하다

이 책이 6번째 내신 책인데 이렇게 귀한 책을

장로님을 알지도 못하는 나에게 주신 박장로님께 감사드린다.

 

 

요즘 방학이라서 한가하기도 하고 또 두발을 모두 다쳐서

외출을 전연 할 수 가 없으니 집에 앉아서

그 동안 선물로 받아놓고도 읽지 못한 책들과

종교서적들을 읽고 성경을 쓰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아름다운 詩心으로 살아가시는

멋진 장로님의 詩와 산문들이 실린 한권의 책이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삭막한 이 겨울 내 마음을 살찌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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