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난초
사람들이 뽑아갈까봐 나무로 덮어
위장을 해놓은
나무에 걸려 줄기가 약간 틀어진 모습의 제비난초
꽃이핀 모습이 꼭 제비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서 제비난초라 한다
지난주 토요일쯤에 제비난초가 절정일거 같다고 찍으러 가자는
연락을 받고 토요일 날 가까운 곳으로 출사를 갔다.
작년에도 길가에 네 촉이 꽃을 피워 찍어오고 다음날
다시 가보니 한 포기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올해 우연히 한 촉을 발견해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가에 있어서
나뭇가지로 위장을 해놓았는데 토요일이 절정이라
해서 갔는데 정말 제비난초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 절정인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또 뽑아갈까 봐 꽃을 발견한 분이 나뭇가지로 위장을 해놓았는데
나뭇가지에 걸려 약간 굽은 모습 빼고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처음 접하는 날렵한 제비모양의 꽃을 피운
제비난초를 바라보니 저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한 촉의 제비난초를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산에 올라꽃을 살핀 분의 수고가 꽃 속에 고스란히 스며있었다.
그런데 길가 바로 옆이라서 절정인 꽃을 누가 보면 다시 뽑아갈까 봐
꽃을 찍고는 도루 위장을 해놓고 돌아왔는데 그날
우리가 찍은 천마도 귀한 꽃이라 하는데 그날 우리가 찍고
다음날 가보니 누가 캐가고 없더란다.
아름답고 귀한 야생화는 자생지의 기후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죽고 마는데 그 아름다운 야생화를 혼자 보겠다고 캐가다니…
아름다운 꽃을 서로 지키면서 오고 가는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즐거운가
그러나 인간의 소유욕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들이
견디질 못하고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쉽다
바라보면 바라볼 수 록 아름다운 저 제비난초도 누가 뽑아가지 않을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