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날 엄청난 비로 집뒤 탄천이 너무 큰 피해로 인해
나무도 가로등도 모두를 휩쓸어 버려서 비가 그치고
탄천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될지 모를 정도로 망가져
도저히 걸을 수 도 없어서 일주일이면 4~5번씩 운동을
하러 나갔던 그 탄천을 가을이 저물어 가도록 탄천을
일부러 나가질 않았다.
다 망가져 버린 탄천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워
나가지 않다가 늦가을 탄천만 나가도 가을을 만끽하던
억새와 갈대를 보러 나가보니 그렇게 아름답던 억새들은
그래도 흙에 덮여도 질긴 생명력 때문에 늦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그래도 듬성듬성 억새를 볼 수 있었고
겨울철새들도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꽤 많은 조류들이
찾아와서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 엄청난 물난리에도
살아나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도 찾아온 조류들도 너무나 반가웠다.
망가진 탄천의 자연이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자연은 다시 회복하여 예전처럼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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