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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詩)모음95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2015. 7. 2.
청보리 익어갈 무렵 청보리 익어갈 무렵/정원종 너른 들판 청보리밭 파도처럼 익어갈 무렵이면 뜨겁게 떠오르는 이름 아버지 어머니. 사랑의 밭고랑 이마 깊이 새겨지기까지 평생 애태우며 속 썩으며 부모의 자리에 서신 분. 이제는 그 자리 감히 제가 섭니다. 주님 사랑 서툴게 흉내를 내 봅니다. 2015. 5. 30.
행복 꿩의바람꽃 행복 /연규흠 잘 찾아보면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을 찾으려고 바위틈새, 풀숲 사이를 헤쳐가며 두 둔을 반짝이는 것처럼 싱한 마음 속살에 품어주느라 유난히 옹이가 많은 나무들을 만날지도 몰라 아니,너를 빚고 계시는 그 분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을 거야. 이름 모를 작.. 2015. 3. 2.
새해기도 새해기도/ 연규흠 새해엔 아침마다 귀를 열게 하소서 내 안에 계신 당신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오래 전 예비하여 두신 약속의 터전에서 다시금 눈부신 보화들을 캐어내게 하시고 당신의 눈물을 보게 하시어 낙타의 무릎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새해엔 아침마다 고백하게 하소서 진.. 2015. 1. 10.
맥문동을 바라보며 맥문동을 바라보며/ 연규흠 세상사 팍팍하여 기도조차 잘 되지 않는 날이면 나무 그늘에서 피어난 맥문동을 보며 마음을 삭이네. 겹겹이 싸인 꽃잎마다 나뭇가지 사이로 내비치던 쪽빛 하늘 보이고 가늘고 긴 잎사귀마다 물 흐르는 소리 햇볕 한 점 구경하기 힘든 척박한 땅에서도 보랏.. 2014. 7. 14.
봄 (詩) 봄 /연규흠 그 작은 몸으로 얼어붙은 땅 속을 헤집을 때 봄바람은 어찌 그리 불어대는지 아기 참꽃은 몇날 며칠 심한 몸살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는 그 작은 꽃봉오리에 당신은 누구의 안식을 마련하기 위해 이토록 오래 봄바람을 머물게 하는 것입니.. 2014. 2. 27.
까치밥 까치밥 /연규흠 잎사귀들 모두 떠난 감나무 가지 위로 빨간 까치밥 몇 알이 등불처럼 걸려있다. 저 까치밥을 위해 한여름 뙤악볕의 무던한 땀방울 가지마다 찰랑거리던 푸른 바람결 아랫집 개구쟁이 침 넘어가는 소리 힘 모아 기다렸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하늘 감나무 가지 사이로 들어.. 2013. 11. 22.
들꽃향기처럼 들꽃향기처럼 하늘빛/최수월 풀꽃 향기 따라 조붓한 오솔길 걷다 보면 이름 모를 들꽃 하나 잔잔한 미소로 피어 있네. 들꽃 바람 불어 좋은 어느, 여름날 가슴 안으로 스며드는 은은한 들꽃 향기 들꽃 향기에 아름다운 사연 담아 그대에게 띄우며 나, 그대에게 한 송이 들꽃으로 피어 들꽃.. 2013. 8. 7.
풀꽃 /나태주 풀꽃/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1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