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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10

집뒤 탄천에서 만난 어치와 박새 어치 어치 두 마리가 탄천가에 있는 아파트 옆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모습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더니 갑자기 나무아래 탄천가 산에 내려앉는데 나무 밑 둥치의 움푹 패인곳에 앉아 눈치를 살피더니 갑가지 그 패인곳에 머리를 넣는다. 아마도 저곳에 물이 고여있는듯 궁금하여 올라가서 확인하려다 그냥 올라가기 힘들어 발길을 옮겼다. 옆 나무가지에 앉았던 어치는 금방 휘리릭~ 날아가 버렸는데 물을 먹는지 요 녀석은 한참을 이렇게 머리를 넣다 뺐다 하고 있다. 높은 큰 나뭇가지에 무언가 매달려 있어서 줌을 해서 담아보니 아마도 이건 벌집이 아닌가 싶다. 큰 덩치의 어치가 머물렀다가 날아가 버리니 금방 아주 작은 박새가 날아와서 어치처럼 같은 행동을 한참동안 한다. 어치보다 작은 박새는 아예 그 움푹 패인곳으로 들어가더니 .. 2023. 2. 15.
불곡산 여름 풍경들 우리 집에서 탄천을 지나 서울대병원 뒷산에 15分정도 오르면 병원 바로 뒤에 이런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탁처럼 만들어 놓은 것도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평상도 만들어 놓아서 오고 가며 쉬고 오는 자리다. 한 바퀴 돌아서 내려가면 바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가서 조금 내려가면 병원 정문이 나오고 그 길을 내려가면 탄천이 나오는데 탄천을 따라 걸어서 집에 오는 코스고 그 길로 가기 싫으면 오던 길로 다시 내려오면 병원 뒷산으로 해서 다시 탄천을 걸어 집으로 오는 코스다. 병원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산책로를 만들어 놨는데 곳곳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의자들을 여러 개 만들어 놓고 평상까지 만들어 놔서 운동하면서 쉴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너무 좋고.. 2022. 7. 30.
가을 향기들 개미취 집 뒷산 서울대학교 병원 뒷산에 올라가면 산 중턱에 자리한곳에 피어 있는 개미취 참취 서울대병원을 지나 골안사란 작은 암자를 지나면 참취를 만날 수 있는데 참취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벌개미취 집앞 화단에 피어있던 벌개미취가 8월 중순부터 피더니 지난주 비가 올 때까지 2달 동안을 피고 지고 하더니 이제는 다 지고 몇 송이 남은 것만 보인다. 집 뒷산과 탄천만 나가도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야생화들이 올해는 더욱 보이질 않아서 만나기가 힘들었다. 집 뒷산 서울대병원 뒤로 올라가다 보면 산 중턱엔 개미취가 봄날에 싹이 나서 풍성하게 자라서 가을날이면 키가 좀 커서 휘청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봄날에 싹이 나자마자 고라니의 밥이 되어 수난을 당하지만 그 뒤 싹이 나오면 그.. 2021. 10. 20.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도 꽃이 피었는데 너무 늦어 다 지고 있었다. 몇 년을 다녀도 눈에 보이지 않던 올괴불나무가 집 뒷산 약수터를 오르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도 보인다. 나무도 작고 낮은 데다 꽃도 흐릿하여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보인다. 이 꽃을 보면서 늘~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란 詩가 항상 생각이 나는 꽃이다. 내가 이 올괴불나무의 꽃을 찍고 있으면 재훈 할아버지는 항상 그것도 꽃이냐고 묻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말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술이 너무 아름다운 꽃이랍니다.라고 대답하곤 한다. 야생화를 취미로 담으면서 늘~생각하지만 이 올괴불나무는 나무이지만 풀꽃들은 정말 그냥 스치듯 지나면 눈에 들오지도 않고 밟히는 꽃들이 많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 2021. 3. 19.
생강나무 생강나무도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고 있네. 바싹 말랐던 계곡이 지난 3월 1일 내린 비로 물이 콸콸 내려가더니 이제는 졸졸 흐르고 있다. 빨리 나오는 나뭇잎새들은 파릇파릇 보이긴 하지만 아직 산에는 봄이 오려면 먼듯 앙상한 가지들만 스치는 봄바람에 윙윙 울어대고 있는데 여기저기 노란 생강나무 꽃들이 노랗게 피어 향기를 발하며 지나는 발길을 멈추게 하고 생기를 준다. 양지바른 곳에는 분홍빛 진달래 꽃망울들도 터트리고 있고 노랗게 핀 생강나무가지를 잡아당겨 생강나무 꽃향기를 맡아보니 향긋한 꽃내음이 코를 자극 흠흠흠~~ 사진을 담다 말고 노란 꽃을 코에 대고 한참을 그렇게 향기를 음미해 보았다. 특징: 이른 봄에 노란 꽃이 개화하므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목본류이며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 2021. 3. 19.
집 뒤 불곡산 풍경들 서울대병원 앞길에서 만난 마로니에 나무 잎새 이 나무 열매가 껍질은 꼭 호두처럼 생겼는데 아람이 벌어 알맹이가 떨어지면 꼭 알밤처럼 생겼다. 서울대병원을 지나서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만나는 작은 암자 골안사 근처에 단풍들도 모두 떨어져 쓸쓸한 모습이다. 암자를 지나서 계곡인데 여름에는 콸콸 제법 많은 물들이 흐르던곳인데 계곡도 가을 가뭄에 물이 말라버리고 낙엽만 수북이 쌓여있다. 계곡 옆 바위에 앉아서 집에서 이곳까지 40분 동안 걸어와서 뜨거운 녹차를 한잔 마시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뭇잎들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들 조금 더 오르니 봄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수호초를 만났다 상록으로 월동을 하는 수호초다. 주변을 보니 모두 잎을 떨구고 있는데 수호초와 으름덩굴만 푸른.. 2020. 11. 29.
집뒤 불곡산 풍경들 바짝 말라 먼지만 풀풀 날리던 뒷산 오솔길에 장맛비로 오솔길이 다 쓸려 자갈길이 되고 계곡에는 물이 콸콸 쏟아져 흐르고 있다. 빗물에 쓸려버린 산길이 다 파여버렸다 유년시절 고향 뒷산에서 많이 따먹었던 개암나무 열매인데 우리 고향인 공주 정안에서는 이 열매를 개금이라 불렀는데 요즘 우리가 많이 먹고 있는 헤이즐럿이 아닌가 싶다. 잘 여문 열매를 따서 겉껍질을 벗겨내면 단단한 열매의 껍질이 있는데 그것을 깨면 딱딱하고 고소한 헤이즐럿 얼마나 고소했는지... 유년시절 산에서 엄청 따서 먹었던 개암나무 열매인 개금이 아직은 덜 여문 모습이지만 눈에 많이 띄는데 이 열매가 익어서 나에게 까지 차지가 돌아올지 모르겠다.ㅎ~~ 약수터를 가는 산 오솔길이 장맛비로 쓸려서 흙은 모두 쓸려내려가고 돌과 자갈들만 남아있는.. 2020. 8. 14.
집 뒤 불곡산의 풍경들 눈에 가시인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모습 탄천가에 예전에 가스공사 본사 자리인데 지방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를 포스코건설에서 구입하여 작년 말에 분양을 하고 이곳에 몇십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설하고 있는 모습이다. 집에서 나와서 보면 탁 트인 탄천가였는데 이 건물이 들어서면서 시야가 가려 답답하니 신경이 자꾸 거슬린다. 우리집 부엌에서 음식을 하다 답답하면 창문으로 내다보면 뒤의 불곡산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던 곳이 이 건물이 들어서면서 딱 막혀서 답답하고 탄천에 나오면 시야가 가려 답답하고 왜 탄천에 이렇게 높은 건물을 허가를 내주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2020. 6. 17.
요즘 나의 하루 하루 살아내기 집 뒷산인 불곡산 분당서울대병원 뒤에 있는 산책길을 따라서 오른 풍경들 이 작은 돌을 모아 이렇게 쌓은 사람은 누구일까? 얼마나 견고하게 쌓았으면 세찬 바람에도 이렇게 견딜 수 있을까 여기 저기서 꽃 소식이 전해지니 여느 봄날이라면 지금쯤 이곳 저곳에 피는 꽃을 찾아 여행을 .. 2020.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