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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마음을 담아서

첫눈이 오는 날에

by 밝은 미소 2008. 11. 20.

 

언제 이렇게 눈이 내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008년 2월 26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떠나가는 겨을이 남기고 간 눈쌓인 모습.

 

 

 

 뿌연 잿빛 하늘에서 눈발이 날린다.

그러나 눈내리는게 잘 보이지도 않을정도로 조용히 휘날리고 있다.

 

조금 있다 다시 창문을 바라본다.

여전히 가늘게 조금씩 내리는 눈.

! 아쉬워.

펑펑 쏟아지면 좋을텐데

 

첫눈이 펑펑 쏟아지는 모습을 보고싶은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펑펑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가 없다.

 

조금있다 다시 창문너머로 하늘을 바라본다.

조금 전 보다는 그래도 눈발이 커졌다.

그러나 따스한 날씨에 내리면서 금방 녹아버리는 첫눈.

 

그렇게 분당 하늘에 오늘 낮에 첫눈이 내렸다.

분당에서 조금 떨어진 수지엔

앞이 안보일 정도로 펑펑 쏟아졌다고 하는데

 

작년 11 21

그날도 특별새벽기도 기간에

교회에서 나와서 집에 오는 사이 눈이 하얗게 쌓여

아무도 걷지 않은 새벽눈길 위에

나의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기고 돌아왔었는데

 

나의 고향 공주엔 그제 첫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어제까지 녹지 않고 수북이 쌓여 있다 하였는데

 

그래도 반가운 첫눈이 내린 오늘 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날이었다.

 

 

   

작년 11월 21일 새벽에

하얗게 쌓인 눈위에 나의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긴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