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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영화와 문학 문화이야기

가슴으로 본 영화 워낭소리

by 밝은 미소 2009. 1. 31.

 소는 이렇게 늘~ 할아버지를 태우고 들로 일하러 나간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밭갈이 하시는 할아버지

 

 

 

 

기~인 니어카의 바퀴자국을 남기고

 

 

 

 

하루의 일을 마치고 피곤함으로 니어카를 타고 돌아오시는 할아버지

졸고계시는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일하시다 잠시 쉬시는 노부부의 모습 소가 끄는 니어카도 할아버지와

소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낡아있다. 

 

 

 

 늘~ 이렇게 할아버지는 소와함께 하시고

 

 

 

 

 그래! 소는 우직하게 자신의 전부를 준다

 

 

 

 

 소를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애잔한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죽은 소를 그 소가 일했던 밭가에 묻어주고 소가

 니어카를 끌어 니어카의 바퀴자국이 난곳을

애잔하게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 쓸쓸한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때린다 

 

 

 

 울 아버지가 그러셨던것 처럼 서산으로

기우는 해를 보고서야 집으로 향하는 모습

 

 

 

 소가 끄는 낡은 니어카 할아버지의

자가용을 타고 읍내로 가서

영정사진을 찍은 노부부의 모습

 

 

 니어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노부부의 모습

 

 

 

 

 

 

 

 

 

 소의 목에 달려 걸음을 걸을 때마다

느릿느릿하게 울리는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자신을 알렸던 워낭

 

 

 

 평생을 할아버지와 우직하게 일했던 소의 모습

 

 

 

 

 할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우시장에 나갔다가 소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할아버지와 소의 모습

 

 

 

 

 

 

 

 

 

 할아버지를 니어카에 태우고 일터로 나가는 우직한 소의 모습

 

 

 

 

 소에게 먹일 꼴을베어 지게에 지시고 논둑길을 걸어오시는 할아버지의 모습

 

 

 

 

 평생을 자신과 함께한 소가 마지막 남기고 간 워낭

 

 

 

 

 

 

 

 

 

 소가 마지막 떠나기전 할아버지 할머니가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나무를 실어나르는 모습

 

 

 

 

소가 남긴 워낭과  평생을 일만하신 할아버지의 손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후빈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할아버지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 우직한 소의모습 

 

 

 

 

 

 

                               워낭소리

                  워낭소리란(소의 목에 달린 방울이 소가 걸을때마다 울려펴지는 소리)

 

워낭소리는 오지중의 오지 경북 봉화의 청량 산 자락에 사시는 팔순 할아버지 노부부와 마흔살난 소의

실화를 다큐멘터리로 영화화한 것이다.

마흔 살 난 소는 평생을 땅을 지키면서 살아오신 할아버지와 삶을 함께한 우직한 소였다.

일하는 소의 평균나이가 15살이라 하는데 이 소는 마흔 살 사람으로 말하면 200살을 장수한 소이다.

이 소는 하늘만 보이는 오지에서 땅을 지키면서 살아온 할아버지에겐 친구이고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농기구이며 유일한 자가용이다.

젊어서 다리를 다치신 할아버지는 걸음을 잘 못 걸으신다 그래서 늘 이 소에 니어카를 달아 외출 땐

자가용으로 일하러 가실 땐 짐을 싣는 기구로 사용을 하신다.

 

늙으셔서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시는 할아버지는 안 들리는 귀에 졸음이 오다가도 희미하게

워낭소리만 들리면 반사적으로 반응하신다.

소출이 적고 호미로 풀을 매고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산으로 들로 기어 다니시면서 그것도

낫으로 소에게 먹일 꼴을 베신다.

편하게 먹일 수 있는 사료는 소가 먹으면 안 된다고 그리고 소가 풀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소에게

해가 된다고 절대로 농사를 지으시면서 농약을 쓰지 않으시는 고집불통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할아버지 고집에 당신의 신세가 소만도 못하다고 푸념하시는 할머니.

고집불통 할아버지와 소 때문에 당신의 삶이 고달파도 그 고달픔을 안고 언제나 할아버지를 따라

나서는 할머니의 고단한 하루 하루의 삶에 지친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어느 날 삶을 다한

소를 팔겠다고 할아버지는 우시장에 가시는 날 마지막이라고 소에게 여물한 바가지를 얹어주지만

그러나 늙어 걸음걸이도 불편하기만 한 늙은소는 여물을 먹지도 않고 그큰 눈망울로 눈물만 줄줄 흘리고

눈물을 흘리는 정든소를 바라보면서 울긴 왜 울어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마음 아파하시는

할머니를 뒤로하고 우시장으로 가지만 늙은 소를 시세도 아닌 500만원을 내라며 고집을 부리다

사는이가 없어 결국 소를 다시 끌고 집으로 오고 그런 소를 바라보시면서 할머니는 너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를 만나 평생을 고생만 한다고 소를 보시면서 안쓰러워 하시고...

 

그렇게 다시 돌아온 소는 늙어 지치고 발톱이 빠져 아픈 다리를 이끌고 느린 걸음으로 가다 쉬고

가다 쉬기를 반복하면서 할아버지와 함께 겨울을 지낼 나뭇짐을 실어 나르던 우직하기만 하던 소는

어느 날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고 힘겹게 마지막 숨을 몰아 쉬고 할아버지는 소의 멍 애와 고삐를

낫으로 잘라 풀어주시고 40여 년의 삶을 함께한 소의 죽음 앞에 망연자실하는 할아버지는

평생을 당신과 함께 일했던 정이든 밭가에 사람처럼 소를 땅에 묻고 당신의 가슴에 묻는다.

 

우직한 소와 함께 하늘만 보이는 오지에서 절뚝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 평생을 일만 해오신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와 소를 원망하면서도 굽은 허리를 펼 시간도 없이 살아오신 할머니의 그 고달픈 삶이

너무 편한 것만 찾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소와 함께 고단한 삶을 살아가시면서도 소를 사랑하는 마음에 당신이 힘들어도 소출이 안 나와도

고집스럽게 농약도 쓰지 않고 삶을 살아가시는 촌로의 부부의 삶이 사랑하면서 삶의 동반자로

평생을 걸어가는 삶의 고귀함을 일깨워주고 우직하게 일만 하는 소 궁둥이에 적지 덕지 붙어있는

쇠똥을 떼어주는 갈퀴 같은 할아버지의 달고 달은 손가락들이 나이 듦의 쓸쓸함을 보여주어

나의 가슴을 휘저어 놓았다.

너무 늙어 자신의 몸을 일으키는것이 힘들고 걷는 걸음이 무거워도 할아버지가 끌면 비틀거리면서도

묵묵히 할아버지를 따라 나서는 변함없는 소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친다는 자막의 말이 가슴을 휘저어놓는다.

 

영화엔 별 취미가 없는 남편이 워낭소리를 함께 보러 가자 하여 동네 극장을 찾았다.

도시민들에겐 별 감흥이 없겠지만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내고 평생을 하늘을 이고 농부로 살아온

부모님을 둔 우리 부부에겐 소와 노부부부의 삶이 아픔으로 다가왔다.

내가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을 흙과 더불어 소처럼 일만하고 살아오신 고향의 늙으신

부모님이 계시고 지금은 농사를 모두 남을 주어 지시지만 평생을 그렇게 농사지으시면서

우리 6남매를 가르치시고 결혼을 시킨 부모님이 생각나서 가슴으로 다가오고 나의 어린 시절

특별한 농기구가 없던 그 시절 그 우직한 소처럼 우리 집에도 소가 있어서 늘~ 소와 함께 논과 밭으로

일을 나가셨던 아버지는 해가 기울면 소에게 줄 꼴을 베시어  지게에 지시고 소를 앞세우시고

서산에 해가 기울고 땅거미가 질 즈음 집을 향해 오시곤 하였던 아버지 생각 나서 눈물이 나고

어린 시절 동생과 소를 몰고 들로 나가서 소가 풀을 뜯고있는동안 풀밭에 누워  파란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고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에 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더욱 가슴으로 울면서 보았던 영화다.

 

마른논에 물대는것과 자식들 입에 먹을 것이 들어가는 것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할머니님의 그 말씀은 평생을 농부로  살아오신 우리 모든 부모님들의 같은 마음이 아니실런지...

 

 

 

 

 

평생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신 나의 부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