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月 20日은 설악산에 가기로 한날
울 아찌랑 대청봉을 넘기로 한날이었는데
며칠전부터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도 요즘 일기예보가 맞지 않은날이 많았고
가을 가믐이 계속되고 있는지라 설~마 하고
기다렸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울 아찌가 설악산 대청봉으로 전화를 해보니 그곳은 지금
비가 오고 있다고한다.
그래도 떠나기로 한날인데 드라이브라도 하자고 하는 울아찌
따라 설악산으로 직행~~~
고속도로로 가지않고 국도로 가면서 가을을
느끼면서 가자고했는데
아직 물들지 않은 가을산에 설악산은 그래도
단풍이 아름답겠지 하면서 설악산으로 향했다
지난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한계령으로 차를 몰았는데
정말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볼수가 없이 심했고
아직도 집이 떠내려가 컨테이너 박스에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제 얼마 있으면 추위가 올텐데.....
끊어진 길은 응급복구로 차는 다닐수 있게 해놨다
그리고 그곳 한계령 계곡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한계령 정상에 올라가보니 몇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비안개가 끼어 있어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은 더이상
볼수가 없고 우리는 그냥 내리 달려서 속초로 갔다
속초에서 울아찌 좋아하는 회를 먹은후 동해안을 끼고
달려 다음 행선지인 청송 주산지로 가려고 했는데
비가 내려서 아쉽지만 그냥 서울로 올라오기로 하고
다시 울아찌 군생활을 한 양구를 거쳐 춘천으로 하여
집으로 왔다.
울 아찌랑 함께할 가을 여행을 비때문에 취소하고
1박하려고 짐을 싸가지고 갔는데 그냥 돌아오니
조금 서운하긴 하였지만 오랜 가믐에 김장도 타들어 간다는
가을가믐에 촉촉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웃음지을 농부들을 생각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가문데 아직도 내가 사는 이곳엔 비가 안온다.
일요일엔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타들어 가는 가을가믐
목말라 하는 이땅에 가을비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