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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899

영양 5층 모전석탑 영양 5층 모전석탑(국보제 187호) 내 유년시절 가을이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서 향기를 발하던 들국화라 불러주던 산국이 들길을 노랗게 물을 들여놓았다. 산국과 감국 그리고 개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는 들길을 걷다 꽃향기에 취해 지천으로 피어있으니 손이 가는 대로 한 움큼 꺾어서 작은 오지항아리에 담아서 툇마루에 놓고 마루를 오가면서 킁킁대고 향기를 맡던 추억의 산국이다. 그렇게 가을이면 우리 집 오지항아리에 담겨 멋스럽게 마루를 장식해 주던 산국 내가 그 유년시절에 고향산천에서 보던 그 야생화에 끌려 야생화를 취미로 담으면서 그 시절 눈에 띄는 대로 한 움큼씩 꺾어서 항아리에 담아놓던 이 꽃들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석탑을 보고 돌아서려는데 억새숲이 있는 곳에 노랗게 피어 있는 산국이 보여서 내.. 2023. 11. 20.
길 위의 풍경들 자금병(자줏빛 비단 병풍바위) 산국 자작나무숲을 만나러 가다가 만난 느티나무 입구를 공사를 하여 차가 들어갈 수 없어 5km를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돌아서 나왔는데 아쉽다. 우리가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그러니까 10월 27일부터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숲까지 차가 운행한다고 한다. 영양이 고추 주산지라고 가로등에 고추와 벌이 달려있다. 요즘은 여행하다 보면 각 지자체들이 그 고장에서 나는 특산품을 이렇게 가로등에 새겨 넣은 곳들이 꽤 많다. 지난번 충북 단양에 가니 단양마늘이 가로등에 달려있는 모습을 보았다. 영양자역이 고추가 유명하지만 꽤 많은 사과밭들이 보인다. 청송은 사과 산지인걸 알았지만 영양도 사과를 꽤 많이 생산하는 곳인듯 하다. 많은 밭들은 사과를 다 딴 곳들도 많았는데 10월 말경인.. 2023. 11. 20.
영양 서석지 영양 서석지 영양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5년(1613) 성균관 진사를 지낸 정영방 선생이 자연조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조성한 조선시대 민가정원의 백미로 우리나라 3대 민가 전통정원의 하나이다. 인공 건물인 경정, 주일재, 정문 등과 생물경관인 사우단에는 소나무, 국화, 대나무, 매화나무를 심어 선비의 지조를 표현했으며, 400년 된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로 13.4m 깊이 1.3~1.7m인 연못 안에 상경석 등 물 위에 나타난 것이 60여개, 물에 침수된 돌이 30여 개 등 90여 개 서석이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면서 전통정원의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서석지 정원은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되는데 내원은 정관, 사고, 독서 등 사생활을 위한 인공적인 공간으로 자연과 조화.. 2023. 11. 18.
영양 연당마을 마을 앞에 있는 서석지의 은행나무 감나무가 붉게 물이들면 아름다운데 감나무가 물이 다 들지 않고 막 물이 들고 있는 모습이다. 감잎이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일텐데... 2023년10월 26일 영양 연당마을에서 2023. 11. 18.
영양 일월산 단풍길(2) 영양 일월산 단풍길 2020년 영양과 봉화 쪽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지나다 들렸던 곳이 너무나 아름다워 걸어보고 싶었던 길 그러나 차 한대가 지나기도 힘든 좁은 산길 지나는 차라도 만나면 계속 후진을 하면서 길을 비켜주어야 하는 아주 불편한 길이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길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작년에 다시 찾았지만 여름에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길이 엉망이 되어 찾아 들어가다 포기하고 들어갈수 가 없어 강원도 삼척으로 길을 바꿨던 다시 가고 싶었던 길. 지난 10월 23일 설악산 한계령으로 주전골로 다녔지만 단풍다운 단풍을 볼 수 가 없어서 몇년전 찾았던 그 산이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봤더니 영양의 일월산이라 지난 10월 26일 영양과 봉화 쪽을 다시 찾아 일월산을 갔는데 좁은 산길 차 두대가 비켜가기 힘든.. 2023. 11. 16.
영양 일월산 단풍길(1) 일월산 단풍길에서 절정인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영양 일월산 단풍길. 구불구불한 좁은 산길을 천천히 달리면서 눈에 넣고 온 그 길이 눈에 선하다. 노박나무 2023년 10월 26일 영양 일월산 단풍길에서 2023. 11. 16.
봉화 닭실마을 경북 봉화 닭실마을 금닭이 알을 품은 마을, 봉화 닭실마을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여름이면 푸른 벼가 춤을 추고 가을이면 황금빛 벼가 추수를 기다리는기다리는 논 뒤편에 유서 깊은 마을이 있는데 충재 권벌의 고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안동 권 씨 집성촌, 닭실마을이다. 2020년 충재 권벌을 시작으로 안동 권 씨가 이곳에 세거한 지 500주년이 되었다. 마을 이름의 유래는 이러하다. 오래전 ‘닭’과 ‘마을’의 이곳 사투리인 ‘달’과 ‘마실’을 합쳐 ‘달실마을’로 불리다가 광복 이후 표준어가 적용되며 ‘닭실마을’이 되었다. ‘닭실’은 마을 뒤 해발 1207m의 문수산에서 내려온 백설령 줄기가 마을을 품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즉 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주변으로는 신선들이 .. 2023. 11. 12.
곤지암 화담숲에서(2) 곤지암 화담숲에서 등대꽃나무 화담 구본무(1945-2018) "내가 죽은 뒤라도 '그 사람이 이 숲만큼은 참 잘 만들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 화담숲을 만들고 가꾼 故 구본무 회장은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인간과 자연을 대했습니다. LG상록재단의 설립자로서 2018년 5월 어느 날 한 줌의 흙이 되어 숲으로 돌아갈 때까지 20여 년 동안 그가 추구해온 가치는 한마디로 '생명존중' 이었습니다. 그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를 사랑했고,맑은 강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를 사랑했으며, 기상과 기품이 넘치는 소나무를 좋아했고,계곡의 밤을 빛으로 수놓는 반딧불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병들어가는 산림을 회복하고 멸종되어가는 동식물을 되살려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냄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맑고 아름다운.. 2023. 11. 11.
곤지암 화담숲에서 (1) LG상록재단의 설립자 故구본무회장님이 기상과 기품이 넘치는 이 소나무를 좋아하셨답니다. 화담숲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들은 솔숲을 이룬 아름다운 소나무들이다. 화분에 심어져 있는 분재들도 각각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몸집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게 조금은 안쓰럽지만 너무나 잘 가꾸어진 분재들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여 눈이 너무나 즐거웠다. 낙상홍 2023년11월 7일 곤지암 화담숲에서 202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