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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추억노트)42

아! 옛날 이여~~ 한참 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의 전화 번호를 찾느라고 옛날 수첩을 뒤적이다가 사진한장을 발견했다. 앨범 속의 사진도 아니고 사진도 흐릿하게 잘 나오지도 않인걸 보면 아마도 버리려다 아쉬워서 수첩에 끼워 넣어놓았던 사진이 아닐는지... 사진의 배경과 생김의 모습으로 보아 아마도 사십대 중반 .. 2010. 2. 22.
나의 어린시절 그시절이 그립다 참으로 오랜만에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 속을 걸어봤다. 이렇게 발목까지 눈이 쌓인 길을 걸어보기는 나의 어린 시절인 고향하늘아래 하늘을 이고 살았던 그때그시절 이었으니 참으로 오랜만에 하얗게 눈 쌓인 길을 걸어보았다. 나의 어린 시절엔 겨울날씨도 춥고 눈도 지겨울 .. 2010. 1. 6.
어머니와 백일홍 엄마가 좋아하신 겹백일홍 오늘 같은 여름 날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들에나가 일하시던 엄마가 머리에 이고 오신 미꾸리안에는 갖가지 야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이런 여름날이면 콩밭 열무에 밭둑에서 자라 누렇게 익어가는 노각을 한 미꾸리 이고 오시는 엄마.. 2009. 8. 8.
유행은 돌고 도는 거란다. 엄마! 머리 안 자를 거야. 엄마 가위 손 미워! 엄마도 내가 미워? 언젠가 그 날이 온다. 엄마 나 이거 입을 거야! 엄마 나 머리 안 자를 거야! 라고 하는 날이. 엄마는 항상 공주처럼 왕자처럼 예쁘고 멋지게 단장해주고 싶은데 얼마쯤 자라면 아이들은 확실하게 취향이 생겨서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한다.. 2008. 1. 12.
아름다운 설경 그립다 어릴적 하얗게 눈쌓이는 밤 발자국 소리에 개짓는 소리만이 정막을 깨우던 그 밤들이 소리없이 내리던 눈이 허리춤까지 쌓이던 시절이... 새하얗게 내린 아무도 지나지 않은 그길을 내 발자국을 남기고 걷던 그길. 저렇게 장독대도 하얗게 눈이 쌓였었는데... 아랫목 솜이불속에 발넣고 눈오른 .. 2007. 12. 26.
아~ 옛날이여 금요 심야기도 마치고 나오니 하얀눈이 휘날린다 교회에서 집까지는 10분거리 함박눈을 맞으면서 참 행복했다. 내가 걷는 걸음걸음 마다 축복해주는것 같아서... 그러나 집에 도착하여 좀 있다 창문을 열어보니 희뿌연 하늘엔 눈이 그치고 내린눈은 이내 녹아버렸다. 요즘 도시에서는 2~3cm의 눈이 내리.. 2007. 12. 15.
벌써 34년이란 세월이... 며늘아기가 사온 고구마케익 울 아찌가 사온 호접란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오후엔 눈이 올 거란 예보 조금은 설렘으로 눈을 기다려 본다. 34년 전 그날도 참으로 많은 눈이 쌓였었는데… 오전에 기타를 치고 오늘은 양수리에 있는 힐하우스에 가기로 하였다. 양수리 강을 끼고 있는 그곳은 정원이 잘 .. 2007. 12. 6.
그때를 아십니까? 그 때를 아십니까? 요즘은 달걀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종류로 분류되어 예쁜 종이상자에 넣어 팔리고 있지만 우리 어린 시절에는 짚 속에 나란히 열 개씩 넣어서 묶어 팔았던 기억이 난다. 장날이면 아버지께서 짚을 추려서 나란히 계란을 넣고 계란이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 만들었던 계란 꾸러미... 2007. 12. 4.
歲月 1996년 가을 어느날 제주도 갈대밭에서 歲月 가을의 想念을 주워 모으며 고갯길 길 떠나는 가을 나그네에게 손을 흔들며 이별을 고하고 가을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그 고갯마루 길 떠나간 후 앙상한 가지만 남아 바람에 떨며 울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밤. 난 그리움 진하게 갈아 마실 하얗.. 200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