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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원이야기/탄천의 사계절

집뒤 탄천의 풍경들

by 밝은 미소 2021. 9. 1.

우리 집 뒤 탄천 풍경

 

 

 

오랜만에 울동네 윗동네인 정자동까지 가면서

탄천가에 피어있는 애기나팔꽃을 담아왔다.

새팥, 돌콩, 미국쑥부쟁이 며느리배꼽들이

지천인데 아직 열매가 익지 않은 상태라서

며느리배꼽 열매가 익으면 다시 한번 가봐야 되겠다. 

 

 

 

 

 

 

 

 

 

 

 

 

 

 

 

 

 

 

 

 

 

 

 

 

서울대학교병원 들어가는 다리 위에 양옆으로 

피튜니아를 심어놨는데 물도 자동으로 뿌려

지는데 꽤 오래도록 피어 있는 꽃이라서 예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길 위에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진 후 보니 뜨거운곳에 비가 내려서 인지

금방 물안개처럼 모락모락 김이 서려 아련하게 보인다.

 

 

흰뺨검둥오리들이 풀숲에 풀씨들을 따먹으러 올라와 있다.

 

 

 

민물가마우지가 물속에서 먹이사냥을 한 후에
물가 바위에서 날개를 펴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중.

 

 

 

 

 

 

 

남생이들이 많을때는 이 바위에

까맣게 올라와서 달라붙어

햇살을 쬐고 있는 것 같다.

 

 

 

 

 

 

왜가리

 

 

 

 

 

 

 

 

 

 

 

 

 

 

 

백일홍

 

올해 탄천을 정비하면서 공사가 마무리된 탄천가엔

풀밭에 백일홍을 뿌렸나본데 듬성듬성 자라고

있었는데 잘 자라서 꽃을 피웠으니 씨앗이

떨어져 내년엔 백일홍 밭을 이루어 주었으면 싶다.

 

환하게 핀 백일홍을 보니 친정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가장 좋아하시던 백일홍은 여름날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석 달

열흘을 피고 지고 한다고 백일홍이다.

여름날 엄마 꽃밭에는 백일홍, 키다리 다알리아,

맨드라미, 과꽃, 분꽃, 채송화, 풍접화, 접시꽃, 봉숭아.

등이 피어 집을 환하게 밝혀 주고 여름날은 장독대

옆에는 겹삼잎국화가 노랗게 피고 돌 틈 사이에는

키 작은 홋채송화가 빈틈없이 자라 장독대도 꽃으로

덮였고 집 주변과 텃밭가에는 온통 백일홍과

겹봉숭아가 지천으로 피어 그 봉숭아를 찧어 여름밤

마당에 멍석을 깔고 모깃불을 놓곤 우리들 열 손가락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었던 아버지도 그립다.

 

가을엔 코스모스와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지금 엄마는 계절 따라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니 이렇게 엄마가

좋아하시던 꽃을 보면 꽃 속에 엄마의 모습이 보여 가슴이 애리다.

 

 

 

 

 

 

 

 

 

 

 

 

 

 

 

 

 

박주가리

 

 

 

박주가리도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면서 꽃을 피우니 몇 년 전부터

탄천을 관리하는 아저씨들의 손에 의해 모조리 뽑혀 몇 년 동안

탄천에서 박주가리 꽃을 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여기저기

박주가리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린 모습들이 보인다.

가을날 열매가 익어 겨울에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박주가리

씨앗을 담곤 하였는데 몇 년 동안 박주가리 열매를 볼 수 없었는데

올 겨울엔 하얗게 흩날리는 박주가리 씨앗을 담을 수 있으려는지...

 

해마다 여름 장마철이면 탄천물이 몇 번씩 넘쳐서 탄천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물이 넘치면서 잔디밭으로 온통 고기들이 올라와서

사람들이 물고기들을 모두 주워서 물속으로 넣어주고 탄천을 따라

갈대와 억새가 많이 자라다 장맛비에 쓸려 모두 엎어져서 흙에 묻혀

여름 장마가 끝나면 흙속에서 다시 뿌리를 내리고 새싹이 돋아나서

여름과 가을 동안 자라서 늦가을쯤이 되어서 억새와 갈대가 피곤

하였는데 올해는 장마가 짧아서 비가 많이 오질 않아서 장마철에

3~4번씩 탄천물이 넘치던 것이 올해는 한 번도 넘치질 않아서 

갈대와 억새 그리고 고기들과 들꽃들이 수난을 겪지 않아서 풍성하여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많은 하얗게 흔들리는 억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거 같다.

 

 

 

2021년 8월 집뒤 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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