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식목일날 아침에 창밖을 보니
마른 대지위로 촉촉이 봄비가 내리고
있더니 점심때가 되도록 계속
얌전하게 쉬지 않고 비를 뿌리고 있는 모습.
비 온 후 비에 젖은 꽃들을 찍는걸 아주
좋아하지만 비가 내릴 때는
카메라에 빗물이 들어가니 사진을
담기 불편하여 비가 막 그친 후
집 앞으로 나가 꽃을 찍기를 좋아하는지라
점심을 먹고 난 후 비가 잦아든 틈을 타
집 앞 화단에서 비에 흠뻑 젖은 목련을 담을 수 있었다.
봄이 오고 있으나 아직은 춥다 하는 마음을 떨쳐버리기
힘든 즈음인 3월 중순이면 아파트 화단에
백목련이 피기 시작하여 우리의 마음이
봄을 기다리게 하곤 하는데 지난 3월 17일 아침
꽃을 재촉하는 봄비가 보슬보슬 마른
대지위를 촉촉히 적시면서 꽃들을 재촉하더니
다음날 아침 전국에 비가 눈으로 변해 春雪을
내려 주어서 내가 처음 백목련을 담은 것은
지난 3월 18일 아침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목련꽃잎에 하얗게 春雪이
내린 모습을 담은 것이 목련을 처음 담은 날이었는데
봄을 알리는 벚꽃이 만개하였다는 벚꽃소식이
남쪽에서 전해지던 지난 4월 5일 내가 사는
분당은 벚꽃이 막 꽃망울이 하나 둘 터트리기
시작하던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봄비가
보슬보슬 꽃잎들을 적시고 있어서 집 앞
화단에 목련이 아주 아름답게 막 피어나고 있는데
때를 맞춰서 봄비가 내려 주어 점심을 먹고 난 후
거실 창문으로 창밖을 보니 비가 그친 것 같아
카메라를 들고나갔더니 비가 그친 게
아니라 빗줄기가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약하게 가랑비가 내려 집에 들어와 우산을
들고 집 앞 화단에 피어 있는 봄비에 흠뻑
젖어있는 목련을 담아 올 수 있었는데 사진을 올리다
보니 그 봄비를 촉촉이 맞고 있던 목련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2025년 4월 5일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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