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에 녹색 풀잎위의 잠자리 참 아름답다
강아지풀에 앉은 고추잠자리
쑥부쟁이
갖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파란 하늘의 흰구름
하늘거리는 살살이 꽃
햇빛을 받아 잠자리 날게가 금빛으로 물들고
우리 어릴적 울타리 너머로 얼굴을 내밀던
그키큰 해바라기는 어디로 가고
화초해바라기인가 키작은 해바라기만 보인다
물위의 나뭇잎에도 잠자리가 곡예를 하고
나무끝에 앉아있는 고추잠자리
벌개미취
먹이찾아 노니는 모습
노을진 징검여울을 건너는 연인들의 모습
쑥부쟁이
가을이 저만큼에서 달려오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저녁이면 가을의 전령인 귀뚜리라미 울음소리가 들리고
풀섶에선 이름모를 풀벌레소리가
크게 들려옴은 이제 가을이 머잖았음을 알리고 있는것 같다.
어제 내린 비때문에 높은 하늘에 나르는 잠자리떼를 보니 꼭 가을같은 분위기다.
분명 8월이니 아직은 여름인데 비가 온 탓인지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은 벌써
가을의 문턱에서 서성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재훈이와 탄천에 나가보니 가을의 전령인 잠자리떼가
무리 지어 하늘을 나르고
계절을 잊고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있고 물위를 어슬렁 거리고 먹이찾는 철새들이 한가롭다.
한낮으론 아직 뜨거운 열기의 날씨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녁이면 풀섶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와 풀벌레 울음소리는 분명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듯...
이제 여름을 보내고 서서히 저만큼에서
달려오고 있는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 될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도
창밖에선 쉼없이 가을이 온다고 귀뚜라미가 울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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