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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법정17

[스크랩] 법정스님 글모음 ♠ 법정스님 글 모음 ♠ 빈마음,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2010. 3. 17.
소유로 부터 자유 사랑은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상대방이 더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누구나 자기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2010. 3. 16.
하루 한생각 나의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연소 때문에 모방과 추종을 떠나 내 나름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 흐린 곳에 살면서도 물들지 않고 항상 둘레를 환히 비추는 연꽃처럼 침묵과 고요와 몰입을 통해서 마음속에 뿌리내려 있는 가장 곱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난다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말고 듣.. 2010. 3. 16.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꺾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 2009. 10. 4.
존재 지향적인 삶 삶을 마치 삶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 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 한 때일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 2009. 10. 3.
모든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흐르는 물 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모두가 한 때일뿐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 2009. 10. 3.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로는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 2009. 10. 3.
홀로 있다는것 나는 내 인생의 화폭에 넓은 여백을 지니고 싶다. 무사무념(無思無念)의 시간을 갖고 싶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진 무구하여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을 뜻한다. 인간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가끔은 옆구리에서 시장기 같은 외로움.. 2009. 10. 3.
가을은 이상한 계절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 200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