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살찌우는 글들/HOSPICE 일지10

못다핀 꽃 한송이 무슨 말로 위로 할 수 있을까 그냥 바라보는 눈길 속에 그를 안타깝게 떠나 보내는 이 땅에 남은자들에게 주님께서 위로와 평안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일밖에 할 수가 없다. 내가 그 청년을 만난 것은 창밖에 하얗게 흰 눈이 쌓이던 1월 초순이었다. 너무도 잘생긴 얼굴에 미소 지으면서 병.. 2007. 6. 5.
아직은 할일이 있는데...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창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 한장의 사진... 저 사진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가슴속은 얼마나 타 들어 갈까... 울고 울어 이제는 더 흘릴 눈물이 남아 있을까 벌써 만난 지 석 달이 지나가고 있다. 33살 젊고 젊은 나이에 저렇게 누워서 죽을 .. 2007. 3. 22.
첫 눈이 내리는데 아~그렇게 기다리던 첫눈이 내린다.눈꽃송이 함박눈이 내린다 첫눈이 내리면 디카에 담으려고 했는데첫 눈오는 함박눈을 담지 못하여좀 아쉬웠지만오늘 호스피스 병동에서 이땅에 미련을 묻고 떠날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과 함께첫눈내리는 것을 창문너머로 바라보는 것도 분명 나에게는또다.. 2006. 12. 1.
이가을 아픔을 남기고 떠나간 사람. 당신과 나 사이는 환자와 돌봄의 관계였지만 고통중에서도 웃음을 잃지않으려고 그렇게 애쓰던 당신의 그 미소.... 얼마였던가 그시간들이.... 아픔을 차마 말못하고 그렇게 웃음으로 대신 우릴 맞이하던 가녀린 당신의 그모습 그 웃음을.... 이젠 이땅에서 다신 볼수없다는 그 아픔보다는 이땅에 남겨.. 2006. 10. 12.
마음이 아프다. 조자매님이 많이 안좋은 모양이다. 봉사자님들의 방문을 당분간 사절한다고하니... 궁금하여 다른 병실 간병인에게 물어보았드니 이틀전에 위험한 고비를 넘기었다고 한다. 기도해주는것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너무 젊은나이에 어찌하면 좋을까. 병동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서 병실앞에서 조자매님.. 2006. 9. 20.
여호와는 나를 지키시는 자이심. ***시편 121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 2006. 8. 29.
조 권사님을 떠나보내면서... 햇살이 비치는 밝은 창가로 옮기신 후 해맑은 웃음으로 기뻐하시더니… 미국으로 떠난 따님이 9월에 온다고 기다려 진다고 하시더니… 따님 그리워하며 보고픈 마음 가슴에 간직하고서 님은 그렇게 떠나가셨군요. 우리 목사님 설교 tape 듣고 싶다고 하신 말씀에 tape갖다 드린다고 약속했는데… 한 떨.. 2006. 8. 28.
하나님! 기적을 베풀어 주세요. 오늘 병원에 도착하여 103호 병동에 가보니 언제나 웃음으로 우릴 반겨주던 천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에는 노인이 누워있었다. 지난 광복절 날 쉬어서 2주 만에 갔더니 자리가 많이 바뀌고 그 동안 낯이 익었던 3분이 주님 품으로 가셨다. 104호에 계시던 이씨 할아버지도 병세가 악화되어 특실.. 2006. 8. 23.
당신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오늘 나를 향하여 환한 웃음을 웃어주던 한 사람이 이슬이 되어 살아져 갔습니다. 어느 봉사자님이 바닷가의 파도 치는 소릴 들어보라고 예쁜 주머니에 담아다 준 조개 껍질만 덩그러니 남겨놓은 체..... 찬송가를 불러주면 해맑은 웃음으로 대신하던 그녀. 이름처럼 그 모습도 천사 같던 이. 호스피스 .. 2006.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