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제방둑길에 있는 소나무 둑길이
흙길이라서 더욱아름답다
꽃범의꼬리
루드베키아
금불초
쑥부쟁이와 산네발나비
꽃범의꼬리
꽃범의꼬리
거미줄에 걸린 산네발나비와 긴호랑거미
실잠자리
왜가리와 중백로
농촌진흥청이 자리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과 팔달구 화서동의
접경에 있는 서호는 역사가 제법 오래된 저수지다.
수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 가 화성 축성 당시
농민들의 관계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1799년에 만든 저수지가 바로 서호다.
수원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호'(西湖)로 불린다. 하지만 본래 이름은 따로 있다. '
축만제'다(祝萬堤). 만년 넘게 조선의 영화가 계속되길 축원하는 저수지다.
이 저수지는 조선 23대 왕인 순조(1831년) 때에
항미정이 들어서면서 주위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항미정은 서호 서쪽 제방에 있는 자그마한 정자다.
저수지에는 숭어를 비롯해 물고기들이 많고
그 풍부한 먹잇감을 찾아 북서쪽에 자리한 여기산에서
중백로, 쇠백로, 해오라기, 왜가리 등이 날아든다.
도시에서 이런 새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서호의 제방은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고 제방의 길이는 3㎞가량 된다.
천천히 걸었을 때 1시간쯤 걸리는 거리인데 제방에는 오래된
팽나무와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정취를 더한다.
서호공원이 호수와 붙어 있는데 시민체육공원 같은 곳이다.
각종 체육시설물들이 비치돼 있고 한편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이고 자전거를 타고 수변산책로를 돌 수도 있다.
항미정 (杭眉亭)
본래 화성을 쌓을 때 서호 동북쪽에 세웠는데
1831년(순조 31)에 이곳으로 옮겼고
그 뒤 유수 신석희와 관찰사 오익영이 중수했다.
이곳은 잉어와 낙조가 유명했는데
당시 이곳의 잉어는 너무나 유명해 궁중에 약용으로 진상했다고 한다.
서호의 낙조는 서호에 비치는
노을을 찬미한 것으로 수원 팔경 중의 하나이다.
호숫가의 여기산 그림자가 수면에 잠겨있는 서호는
수원의 눈썹으로 상징되는 곳이다.
정자의 이름은 소동파(蘇東坡)의 ‘항주(杭州)의
미목(眉目)’이란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호 낙조의 아름다움이 중국 항주의
미목보다 아름답다는 뜻에서 항미정이라고 했다.
노송의 가지가 수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제방을 따라가면
높이 두 장이나 되는 폭포로 물줄기가
도도하게 흘러내리고 그 옆에 항미정이 서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서호의 해거름이 아름다운데 서호낙조라는 이름으로
수원8경에까지 올랐을 정도다.
서쪽 하늘이 붉어지면 물빛이 하늘빛을 담아 함께 붉게 물든다.
'국내여행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천 평강식물원 풍경 (0) | 2010.10.13 |
---|---|
수원성을 찾아서 (0) | 2010.10.10 |
경기도 (수원 화성) (0) | 2010.08.31 |
관곡지의 새벽풍경 (0) | 2010.07.14 |
관곡지의 풍경 (0) | 2010.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