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정봉균
빈 하늘
홀홀히 벗어 둔
그렁 그렁 눈물도
돌아와
고고한 거울 앞에 섰구나
고혹한 눈빛은
청아해
임 가신 고개
고향의 달 그림자 서성이고
눈길마다
봉오리
순결의 향기
돌아보며 돌아보며 가시던
헐벗은 묘지에도
이제는
그리움의 별이 솟나 보구나.
겨울을 난 목련꽃은/ 이윤정
목련의 하얀 꽃눈이다
둥그레 뭉쳐진 꽃눈이다
시리게 고운 시리게 고운 꽃눈이다
추위에 얼지 않고 견뎌내어
고마운 갈색 껍질 벗어내어
이른 봄 맞이 하는 꽃눈이리
부시게 고운 꽃눈이다
이세상 어느 곳에 가더라도
이 세상 어느곳에 가더라도
사랑 받을 수 있고 사랑 줄 수 있는
꽃으로 피어나라
지구가 부시게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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