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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野生花 이야기.

할미꽃

by 밝은 미소 2012. 3. 29.

 

양지쪽엔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어린시절 고향집 뒷동산

묘지앞에 무리지어 피어나던 할미꽃.

꽃잎이 꼭 벨벳처럼 보드러워서 더욱 정이가는 할미꽃.

 

 

 

 

 

 

 

 

 

 

 

 

 

 

할미꽃 /박인희

 

찬 바람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 녹은 산과 들에 봄이모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리운 막내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서 꽃이 되었나

 

뻐구기 봄날을 노래 부르고

얼었던 시냇물은 흘러 가는데

   슬픈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타는 그 마음 따스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