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루 (구례 중요민속자료 제8호)
이 집은 조선영조 52년(1776)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유이주(柳爾胄)가 세운 것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이다.
집앞 연못엔 수련이 못 전체를 덮고 있었지만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였다
연못가를 흐르는 물
지은 지 240여 년이 지난 집인데도 보존이 잘되어서
한국의 멋스런 전통가옥들의 그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이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종부라하시는데 입장료
1000원씩을 받고 계셨다.
아마도 유지비를 받으시는 듯하였다.
집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망가진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집도
사람이 살면서 가꾸어 놓으니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늑하고 잘 보존되어 있고 나 어린 시절 보던
벼와 보리를 타작하던 탈곡기가 눈길을 끌고
시렁에 얹어놓은 살림도구들은 예전에 아버지께서 직접
만들어 쓰던 물건들이 많이 보여 잠시 그 옛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살림집이었다
시렁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빛바랜 살림도구들이
오랜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작은 공간으로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집을 살펴보면서 어린시절 우리집 부엌문과 너무 닮아있어
부엌을 구경하면서 부엌에서 머리에 흰수건을 두르고
하얀 앞치마를 치곤 여섯자식들 먹일
저녁거리 만들던 젊은시절 곱고 고왔던 울 엄마가 그려졌다.
젊은시절 정말 곱고 고왔던 울엄마 였는데 지금은
저 고택처럼 나이들어(85) 꼬부랑 할머니되어
조석을 끓여 드시는것조차 불편한 몸이 되신 엄마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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