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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신답리 고분 메밀밭에서

by 밝은 미소 2021. 10. 3.

 

 

 

 

 

지난 9월 6일 연천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를 보러 갔다가

재인폭포를 보러 가다가 길가에 신답리 고분이라는

간판이 보이면서 스치는 풍경 속에 메밀밭이 보여서

재인폭포를 보고 나오면서 다시 들렸던 메밀밭

그러나 날이 안좋아 몇 장만 담아가지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당포성에서 오랜만에 본 분홍빛 목화꽃과

메밀꽃을 담으러 지난 9월13일에 다시 연천을 찾았다.

 

산허리에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표현하였던

이효석의 그 메밀꽃은 시기가 지나서 메밀꽃도 서서히

지고 있는 풍경이라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그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넓은 곳에 심어져 있었다.

 

메밀꽃 필 무렵은 평창 봉평 시골 장터와, 메밀꽃, 장돌뱅이, 

나귀, 달밤, 밤길. 을 배경으로 떠돌이 장돌뱅이가 반평생을

잊지 못하고 찾아 헤매던 물레방앗간에서 맺은 옛사랑의

여인을 그리워하고 그 사이에 낳은 아들을 찾게 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서정적인 단편으로 기억한다.

 

달밤의 메밀 밭을 배경으로 詩적 묘사가 절묘했던 이효석의

서정적 글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산허리에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표현하였던 그 메밀꽃.

허생원이 나귀를 몰고 밤길을 터벅터벅 걸었을 그 달밤을

생각하면서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 그 메밀

밭의 아름다움은 아니었지만 옆에 고구려 고분도 있어

둘러볼 수 있었고 꽤 넓은 메밀밭의 메밀꽃을 담으면서 평창의

메밀밭과는 비교가 안되었지만 한적한 곳에 혼자서 메밀밭을 

누비면서 메밀꽃을 담아 온 곳 우연히 만난 메밀밭은 꽤 만족이었다. 

 

 

 

 

 

 

 

 

 

 

 

 

 

 

 

 

 

 

 

 

 

 

 

 

 

 

 

 

 

 

 

 

 

 

 

 

 

 

 

 

 

 

 

 

 

 

 

 

 

 

 

 

 

 

 

 

 

 

 

 

 

 

 

 

 

 

 

 

 

 

 

 

 

 

 

 

 

 

 

 

 

 

 

 

2021년 9월 연천 신답리 고분 메밀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