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연천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를 보러 갔다가
재인폭포를 보러 가다가 길가에 신답리 고분이라는
간판이 보이면서 스치는 풍경 속에 메밀밭이 보여서
재인폭포를 보고 나오면서 다시 들렸던 메밀밭
그러나 날이 안좋아 몇 장만 담아가지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당포성에서 오랜만에 본 분홍빛 목화꽃과
메밀꽃을 담으러 지난 9월13일에 다시 연천을 찾았다.
산허리에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표현하였던
이효석의 그 메밀꽃은 시기가 지나서 메밀꽃도 서서히
지고 있는 풍경이라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그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넓은 곳에 심어져 있었다.
메밀꽃 필 무렵은 평창 봉평 시골 장터와, 메밀꽃, 장돌뱅이,
나귀, 달밤, 밤길. 을 배경으로 떠돌이 장돌뱅이가 반평생을
잊지 못하고 찾아 헤매던 물레방앗간에서 맺은 옛사랑의
여인을 그리워하고 그 사이에 낳은 아들을 찾게 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서정적인 단편으로 기억한다.
달밤의 메밀 밭을 배경으로 詩적 묘사가 절묘했던 이효석의
서정적 글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산허리에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표현하였던 그 메밀꽃.
허생원이 나귀를 몰고 밤길을 터벅터벅 걸었을 그 달밤을
생각하면서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 그 메밀
밭의 아름다움은 아니었지만 옆에 고구려 고분도 있어
둘러볼 수 있었고 꽤 넓은 메밀밭의 메밀꽃을 담으면서 평창의
메밀밭과는 비교가 안되었지만 한적한 곳에 혼자서 메밀밭을
누비면서 메밀꽃을 담아 온 곳 우연히 만난 메밀밭은 꽤 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