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지기랑 함께 청계 산 등산을 갔다
어제 비가 온 뒤라 공기도 너무 맑고 바람도 없는
그야말로 청명한 봄날이라 등산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아 나뭇잎들이 연둣빛으로
그 고운 눈을 티우고 여기저기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비가 온 뒤라 그런지
계곡물소리도 시원스럽게 들린다.
한참을 산에 오르다가
다람쥐가 바위에 귀엽게 앉아 있기에
디카를 꺼내는 순간 놀라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산에 오르다가 힘이 들어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금방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들었다.
사람들이 눈 쌓인 겨울 동안
새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그런지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사람이 앉아있는
곳엔 금방 알아차리고 산새들 날아와선 주위를 맴돈다.
울 아찌 가 건과류를 먹고 있다가
얼른 휘파람을 불면서 손바닥 위에 잣을 올려놓으니
순식간에 새가 날아와 먹이를 물고 날아간다.
내가 신기해서 디카를 들이대는데도 도망갈 생각도 않는다
순식간에 손바닥 위에 있는 먹이를 물고 날아가 버려
먹이를 쥐고 있으니 그 먹이를 손에서 빼느라고
오랫동안 손에 앉아있다.
두 마리가 연신 먹을 것을 가지고 간다.
새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손바닥에 있는
먹이를 물고 가다니….
겨울에 눈 쌓인 산에
먹을 것이 없으니 등산객들이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먹을 것들을 줘서 먹이를
얻어먹어본 새들이 사람만 보면 날아와 주위를 맴돈다.
이제는 산에 나뭇잎들이 나오고 벌레들이 많아지면
먹을 것들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바라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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