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로 위로 할 수 있을까
그냥 바라보는 눈길 속에 그를 안타깝게
떠나 보내는
이 땅에 남은자들에게 주님께서
위로와 평안을
주시도록 기도하는 일밖에 할 수가 없다.
내가 그 청년을 만난 것은 창밖에 하얗게
흰 눈이 쌓이던 1월 초순이었다.
너무도 잘생긴 얼굴에 미소 지으면서 병동에
누워있던 그 미소가 아름다웠던 청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맛 사지를 해주고 나면
환한 미소 지으면서 힘들게 나오는 언어로
감사하단 말을 잊지 않고 해주던
그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흰 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날
그렇게 우리의 만남이 있었고 그는 이제
온 세상이 푸르름으로 넘실대는 초여름
오월 어느 날
사랑하는 이들을 이 땅에 남겨 두도
그렇게 이 땅을 떠나갔다
33살 참으로 안타까운 나이에 말이다.
그 청년을 떠나 보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에게 주신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건지…
우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을 가지고도 욕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아닌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자 할 때
그것이 바로 욕심인것을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해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을…
나는 주어진 것에 감사 하지 못하고
다른 욕심을 좇아 오늘도 동분서주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아닌지...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그런 날이다.
그 청년도 많은 꿈을 안고 멀리 미국 에가서
학위를 받고 연구소에서
그 꿈을 실현하고자 열심히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뇌종양으로 쓰러져 너무도 안타까운
그렇게 젊은 나이에 꿈을 접고
이 땅을 떠나야 했다.
모든 것을 다 쥐고 있어도
건강이 우리에게 허락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렇게 모든 것을 접어야 한다.
그러니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것
정말 감사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한날 한날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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