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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글들/(詩)모음

가을이 와서야/ 장장식시 이안삼 곡

by 밝은 미소 2009. 9. 11.

 

   

 

들창 너머 바람을 볼 수는 없어도

댓잎 소리 귓가에 사각되는 가을들머리

산 너머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갈잎소리 온 누리에 이미 찾아왔구나.

가을은 바람으로 일어서고

바람은 잎새 되어 밀려드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바람소리 가을소리 귀가 열릴까

 

뜨락 가득 달빛을 볼 수는 없어도

솔잎 사이 그림자 너울대는 가을들머리

내 마음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만산홍엽 온 누리에 이미 찾아 왔구나.

가을은 달빛으로 퍼져가고

달빛은 암향으로 익어 가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하얀 달빛 붉은 가을 눈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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