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피었다 질뿐입니다.
한 작은 기다림으로.
한 작은 그리움으로.
한결같은 모습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마음이 그네처럼 흔들리는 날
해 저문 들길에 서면
더러는 잊히고 지워진 추억 속에서
선연한 기쁨으로 남아있던 꽃.
풀잎 한 잎 꺾어
어설프게 불어보는 풀피리소리에
갸웃이 흔들리던 꽃.
한 작은 그리움으로
한 작은 기다림으로
때가 되면 피었다가
때가 되면 질뿐인 너는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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