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신혜림
바람이 앉았던 자리마다
마른 갈대 몸부림 친다
삶의 무게를 덜어 내려고
투명한 마음으로 비워 냈거늘
아프게 하지 마라
수 많은 인연도
메아리만 남기며 돌아서고
이제는 긴 기다림으로
서 있는 자리
그래도
반짝이는 그리움 있다면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하게 하리라
잠시 머무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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