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면서 / 장근배
우리 마음에 예쁜 비단 주머니 달고
살아가는 동안 무엇인가를 하나하나 채워갈 일이다
담아도 담아도 넘쳐나지 않은 그 주머니에
아름다운 것들을 고이고이 챙겨 담을 일이다
가끔은 산에 올라 향기좋은 꽃도 따 담고
두발로 쫑끗 선 다람쥐도 한 마리쯤 주워담을 일이다
밤이면 잠자리채 들고 뒷동산에 올라
까치발로 키 늘여 별도 하나씩 따 담을 일이다
채우다 채우다 아무리 바빠도
잊지 않아야 할 건 사랑하는 마음 하나 꼭 따담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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