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야생화를 취미로 담으면서 처음 눈맞춤 하는 야생화를 보는 순간
숨죽이게 하는 꽃이 있는가 하면 말없이 바라보면서
한마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꽃들이 있다.
야생화를 취미로 하는 분들은 보통 산으로 들로 시간만 되면
야생화를 찾아서 출사길에 오르곤 하는데
난 무릎이 안 좋아 높은 산엔 오를 수 가 없어
정말 귀한 야생화들은 아직도 한번도 못본꽃들이 너무 많다.
꼭 보고 싶은 꽃들은 찾아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자생지를 모르니
혼자서는 길을 떠날 수 도 없고 그러니 그저 혼자서
집에서 5분 거리의 탄천과 집에서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뒷산만 오르면서 계절에
눈에 띄는 꽃을 담는 것이 아직은 나의 취미생활이다.
아직은 꽃을 찾아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그런 열정도 없고
꽃을 아름답게 담는 기술적인 것도 부족하다 보니
이렇게 처음 만나는 야생화들로부터
얻어지는 기쁨은 참으로 크다
이 타래난초도 이번에 처음 눈맞춤한 꽃이다.
주로 묘지에 나서 자라고 있는 타래난초 작지만
그 분홍꽃 빛이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흰색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눈에 안 띈다
배배꼬며 분홍빛을 대롱대롱 달고 있는 묘한 생김새에
오늘도 그 타래난초의 고운꽃빛에 반해 한나절 혼자서 타내란초와 눈맞춤하면서 놀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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