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석모도를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내가 발목을 다쳐
안 간다고 하였더니 언니는 가만히 차에
앉아만 있으면 된다면서
오랜 시간 함께 교제해온 동생들이 우리집엘 와서
발목이 아픈데도 좇아 나섰던 석모도 여행길
몇 번을 간다고 하다 못간 곳인데 하필 약속한 날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부둣가엔 사람들도 없어 배에 우리 말고
몇 사람만 태우고 배가 떠난다
석모도에 내려서 보니 비안개가 자욱하여
풍경들도 안개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맑은 날과는 달리 안개 낀 날도 그런대로 분위기가 있는데
안개가 심하게 끼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서
차로 섬을 한 바퀴 돌고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회집에 앉아서 동생들은 회를 먹고
나는 회를 못 먹으니 대신 조개들을 시켜서
조개를 먹으면서 물이 다 빠져
시커펀 개펄만 보이는 바다만 바라보다 돌아왔다.
바다 하면 그래도 동해바다다 파도가 춤을 추며 하얗게 부셔져
밀려왔다 밀려가는 동해의 검푸른 바다를 찾지
물이 모두 빠져서 개펄만 보이는 서해바다는 잘 찾지 않는다
하필 비가 내리는 날에 가서 섬도 구경도 못하고 그냥 돌아 나온 석모도 였다.
회집에서 바라본 풍경
물이 다 빠져서 갯벌만 보이는 바다풍경들
나는 회를 못먹으니 대신 조개를
동생들은 회를 먹고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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