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
집 뒤 탄천으로 쪽동백을 찍으러 갔더니 어느새 다지고 없다.
작년에도 쪽동백 피는 시기를 놓쳐서 담지 못했는데
올해도 어느새 피어 다 떨어져 버렸다.
아쉬워 발길을 돌리고 있는데 나 여기 있어요
쪽동백대신 나라도 찍어주세요 라고
시위라도 하듯 때죽나무가 곱게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흠흠흠~~
이 달콤한 향기 그래 그래 너도 쪽동백 못잖게 향기도 좋고
예쁜 꽃인데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벌처럼 꽃에 코를 들이박고 한참을 향기에 취했다
역시 꽃은 흰 꽃이야 때죽나무꽃과 아카시아 그리고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집뒤 탄천길을 걸으면서 꽃 향기에 흠뻑 취해본 오월의 숲은 싱그럽고 너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