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불알풀
설날 점심을 먹고 카메라 둘러메고 집 뒤 탄천에 운동을 나갔는데
햇살은 따스한데 바람이 불고 살을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쌀쌀한데
탄천을 걷다 보니 내리쬐는 오후 햇살을 받고 돌 틈 사이에
보랏빛 큰개불알풀이 벌써 활짝 피어 보랏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
이렇게 쌀쌀한데 넌 어쩌자구 벌써 서둘러 꽃을 피우고 있니?
놀라움과 반가움에 보랏빛 꽃송이가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을 보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바람을 맞으면서 너무 작아 땅에 바짝 엎드려
꽃을 찍는 나에게 지나는 이들의 시선이 멈춘다.
아니 이런 겨울에 벌써 꽃을 피우고 있구나 지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건너는 인사.
아직은 꽃을 피우기 이른 시기인데도 탄천 양지쪽엔 이렇게
파란 싹들이 보이고 18~20도를 오르내리던 추위를
잘 이겨내고 생명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작은 보랏빛 들꽃들이 돌 틈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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