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 들녘
박경리님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무대가 되었던 하동 평사리 넓은 들녘에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로운 들판에 우리에겐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허수아비가 허이 허이 풍요로운 들판을
지키고 있는 풍경이 좋아 가을이면 찾아가는 하동의 평사리 마을.
지난해 추석 전 전화를 해봤더니 행사를 추석 날 한다는 소식에
추석 명절을 쉬고 제주도 여행을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서
제주에 가서 열흘 정도 지내다 오면 누렇게 익어있는 벼를 베는
논이 있어 이가 빠진 모습이라서 서둘러서 내려갔더니
애고 먼길달려 왔는데 벼가 덜 익어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었다.
벼가 덜 익으면 멋스런 풍경이 안 된다고 제주를 다녀와서 내려가자는
내 말에 그러면 늦어서 벼를 벤 논들이 생겨서 안 좋다고
내려갔다 제주엘 가자는 재훈할어버지 말에 순응하면서
내려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대로 벼가 노랗게 익지 않아서
원하는 풍경이 아니라서 대충 담고 조금 떨어진 북천 직전마을로 갔더니.
원래 주말과 공휴일엔 교통이 혼잡해 여행을 안가는데 시간이 안맞아
할 수 없이 갔는데 10월 3일 쉬는 날이라서 온통 차로
뒤엉켜서 차를 대놓을 수 조차 없다.
할 수 없이 재훈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나만 내려 철길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니
온통 사람들에 치여 사진한방 찍을 수 가 없다.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찍힌 사진을 마구 올릴 수 도 없고
초상권문제가 있으니 사람들이 좀 빠지길 기다렸다가
기차를 넣고 사진 몇 장 찍고 그냥 나온 하동 여행길이었다.
어디든지 내가 담고 싶은 풍경들 시기를 잘 맞춰 담아오기란 쉽지가 않은 여행이다.
하동 평사리 들녘
논 가운데 서 있는 부부송
훠이 훠이 나도 들녘의 허수아비가 되어보고
2018년 10월 3일 하동 평사리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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